美 FBI, '의회 난입 사태' 가담자들 의원 인질극 의도 조사

기사등록 2021/01/10 04:13:11

케이블 타이 소지한 난입자들 영상 기록 남아

[워싱턴=AP/뉴시스]지난 6일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상원 의원실 밖에서 국회 경비대와 대치하고 있다. 2021.01.10.
[워싱턴=AP/뉴시스]지난 6일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상원 의원실 밖에서 국회 경비대와 대치하고 있다. 2021.01.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6일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극단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현직 의원들을 인질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사건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의회 난입자들은 민주당 하원 수장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에 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일부는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난입 당일 촬영된 사진 중에는 케이블 타이를 소지한 난입자의 모습도 찍혔으며, 또 다른 남성은 의회 내에서 권총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관은 "이들이 케이블 타이 등으로 뭘 하려 했는지 알아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조사 담당자들은 아울러 전현직 경관 또는 군인이 의회에 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난입자들이 케이블 타이 등을 사용해 인질극을 벌이려 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동영상 등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FBI는 난입 사태 전개 과정에서 폭발물을 설치한 용의자를 지난 7일 공개 수배한 바 있다.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최대 5만달러(약 5400만원)의 포상금을 지불한다는 방침이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현지에선 난입 사태 조사와 함께 오는 1월20일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서도 폭력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이와 관련해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 등이 현재 고무된 상태라고 경고성 보도를 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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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1/10 04:13: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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