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사면 생각한다면 꼼수 피우지 말라"
"대통령 탈정치화? 진정성 있다면 文 탈당하라"
[서울=뉴시스] 박미영 문광호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우선 사면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형집행 정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야당을 분열시키고 국면 전환용 카드로 우려먹으려는 나쁜 정치"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생각하고 있다면 꼼수를 피우지 말아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면을 생각한다면 배경과 이유를 국민께 솔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정도(正道)이고 책임있는 자세"라면서 "언제까지 야당과 국민 분열을 유도해 권력의 이익만 추구하는 낡은 정치를 계속하려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민심을 붙잡으려면 정치를 복원하고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면 된다"며 "계속해서 야당은 깔아뭉개고 잘못된 정책 기조를 고수하면서 꼼수를 부려 민심의 복원을 꾀하려 한다면 민심은 더 빠르게 이 정권을 떠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탈정치화'와 관련해 "이 역시 결국 진정성의 문제"라며 "대통령의 탈정치화가 그동안의 잘못된 정치에 대한 반성인지, 아니면 스스로 회복 불능의 정치를 만들어놓아 손 쓸 수 없는 지경이 되자 도피하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모든 행위가 정치 행위인데 탈정치 정책 집중 운운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며 "책임 있는 대통령이라면 탈정치가 아니라 정치를 제대로 해 나라와 국정이 바로 가게 하는 것이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의 오류를 인정하고 진정으로 여의도 정치에서 손을 떼고 싶다면 차라리 탈당을 하시기 바란다. 그것이 대통령의 탈정치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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