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정치인들,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라"

기사등록 2020/12/22 15:01:48

"계약 취소한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 지급한 것"

"대통령 아들 아니어도 제 작품은 예전부터 인정"

【서울=뉴시스】 문준용 작가가 뉴스1과 인터뷰 한 장면. 영상 캡처.
【서울=뉴시스】 문준용 작가가 뉴스1과 인터뷰 한 장면. 영상 캡처.
[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해 개인 전시회를 연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아 달라"고 경고했다.

문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세 예술인이 받아야 할 코로나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받아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씨가 문화예술인을 위한 코로나19 피해 지원금 1400만원을 신청해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 중심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 씨는 전날 코로나19 지원금 1400만원은 작가 수익금이 아니라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재반박에 나섰다.

그는 "영세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은 별도로 공고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제 전시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저와 계약했던 갤러리, 큐레이터, 기술자, 제 작품 같이 만들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모두 당신들이 말하는 영세 예술가들"이라며 "제가 코로나 지원금을 받아 작품·전시를 제작했다. 제가 계약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승민 수습기자 =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작품 전시회가 개최됐다. 지난 17일부터 22일 오전까지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명 수준으로 전시장은 대체로 한산했다. 2020.12.22. ksm@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수습기자 =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작품 전시회가 개최됐다. 지난 17일부터 22일 오전까지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명 수준으로 전시장은 대체로 한산했다. 2020.12.22. [email protected]
그는 "뿐만 아니라 이번에 제작된 제 작품은 앞으로도 영세 전시에 추가 비용 없이 전시 가능하다"며 "지원금 신청 시 제가 계획안을 냈고 돈을 받아 이미 영세 예술인들께 드렸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씨는 전날 "이 시국에 전시회 하지 말라는 건, 예술가들 모두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집에만 있으란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방역 지침은 준수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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