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음성군에서 서울로 이송 후 도주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약 2시간 만에 충북 청주에서 붙잡혔다.
20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도주한 50대 확진자 A(음성군 59번)씨가 이날 오후 3시께 서원구 분평지구대에서 붙잡혔다.
A씨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정문 앞에서 택시를 타고 청주로 향하던 중 수상함을 느낀 택시기사에 의해 분평 지구대에 인계됐다.
A씨를 태운 택시기사는 "환자복을 입고 행선지를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수상해 분평지구대를 찾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충북 음성군 소망병원에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됐다.
그는 국립정신건강센터 도착 후 이송 대원이 수속을 밟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안전벨트를 풀고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방역당국에게 넘겼다.
방역당국은 A씨를 다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해 격리 입원 시키는 한편, 택시기사와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
상당경찰서 분평지구대는 시설을 전체 소독하고 임시 폐쇄했다.
음성 소망병원에서는 지난 18일 입원 환자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6명과 같은 병동을 쓰는 혼자와 간호인으로 확인됐다.
음성군은 지난 17~18일 해당 병원을 대상으로 1차 전수조사를 했다.
군은 기존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많아 해당 병원 환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2주일 동안 사흘마다 검사를 해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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