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경찰이 일본 내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 해외에 거주 중인 20대 한국인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A씨는 2017년 조총련 홈페이지에 바이러스를 심어 일본 내 접속자의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A씨가 북한에 관심을 가진 일본 내 조직이나 단체 관계자의 정보를 수집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사이버 보안을 전공하던 지난 2017년 4월 조총련 홈페이지에 바이러스를 주입해 일본 내 접속자의 PC에서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보유출 피해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지인으로부터 북한과 관련된 복수의 웹사이트를 제시 받았으며, 바이러스 전파 지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부는 국가적인 조직이 관여한 사이버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7년 5월에는 북한 국영 통신사의 기사 및 사진을 일본에서 판매하는 '조선통신사'의 홈페이지에도 같은 종류의 해킹이 발생한 바 있다. 공안부는 이 사건에도 A씨가 관여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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