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350발 미국·대만·한반도·일본·인도 등 겨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로켓군은 양안 간 긴장이 높아지고 미중대립이 격화하는 와중에 탄도 미사일 여단을 3분의 1 이상 대폭 확충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과학자연맹(FAS)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 한스 크리스텐센과 매트 코르다 연구원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군 탄도 미사일 여단이 지난 2017년 이래 3년 동안 40개로 35% 늘어났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국방과 군대 개혁 일환으로 전략 미사일부대 '제2포병'을 2015년 4번째 군종인 로켓군으로 승격했으며 그간 미국과 대만, 일본, 한반도, 인도 등을 겨냥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주력 여단을 이처럼 증강했고 지금도 추가로 미사일 여단을 편성 배치 중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군 40개 탄도 미사일 여단 가운데 12개는 동부전구와 남부전구에 속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관할하고 있다.
중국군 미사일 여단의 절반 가까이는 탄도와 순항 미사일 발사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만을 마주하는 푸젠(福建)성과 광둥(廣東)성에 주둔하는 기지들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근래 시설을 대폭 증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핵무기 보유량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중국이 그간 핵탄두 350발을 제조했으며 이중 272발이 육상에 배치됐고 48발은 핵잠수함, 20발 경우 전략 폭격기에 각각 탑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0발 정도는 육상과 해상에 별도로 배치했다고 한다.
보고서는 중국 지도부가 인민해방군 공군에 새로운 핵 전략임무를 부여했다며 이는 공군이 보유 중이거나 개발하는 전략폭격기에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공격능력을 갖추도록 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국군 해군은 제3세대 탄도 미사일 발사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지만 미국, 러시아 잠수함과 비교하면 중국이 보유한 잠수함의 전력이 상당히 뒤처진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2019년 초 시점에 3800발, 러시아 경우 올해 초 시점에 4500여발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인도는 150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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