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통합·치유로 넘어가야…모두의 대통령 될 것"(종합2보)

기사등록 2020/12/15 10:15:41

"선거 온전하다…美 영혼의 싸움, 민주주의의 승리"

"내게 표 던지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일할 것"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 더 퀸 극장에서 선거인단 투표 종료 이후 연설을 하고 있다. 2020.12.15.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 더 퀸 극장에서 선거인단 투표 종료 이후 연설을 하고 있다. 2020.12.1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2020년 대선 승리를 공식화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통합과 치유를 거론하며 분열된 민심 봉합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대선 결과 확정을 위한 주별 선거인단 투표 종료 이후 유튜브 '조 바이든' 채널로 중계한 12분 남짓의 연설에서 "이젠 통합과 치유로 페이지를 넘길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미국의 영혼을 위한 싸움"이라며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투표한 사람들이다. 우리 제도에 대한 믿음은 보존됐고 선거는 온전하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조작'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이 확보한 306명의 선거인단을 거론,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016년 승리 당시 얻은 수와 같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압도적 득표'라고 했었다. 그 자신의 기준으로 이 숫자는 명확한 승리를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였다는 점도 거론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는 공격이 아니라 축하를 받아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 나라에선 민주주의의 불꽃이 오래전에 밝혀졌다"라며 "권력 남용도, 심지어 팬데믹도, 어떤 것도 그 불꽃을 꺼뜨릴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울러 "미국에서 정치인은 권력을 취하지 않는다. 국민이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한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자주 불거진 권력 남용 의혹을 비롯해 대선 조작 주장 및 소송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는 1월6일로 예정된 상하원 선거인단 투표 개표·공표에 관한 당부도 있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16년 선거 이후 자신이 부통령이자 상원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를 공표한 점을 거론하며 "나는 내가 할 일을 했다"라고 발언, 펜스 부통령의 개표 및 선거 결과 공표 협조를 압박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울러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내게 표를 던진 사람을 위해 그러듯, 내게 표를 던지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다만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위대한 국가고 좋은 국민"이라며 "우리는 이 나라에 대한 공통의 사랑을 공유한다"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와 함께 "우리는 모두 다급한 일에 직면했다"라며 "팬데믹을 통제하고 이 바이러스에 맞서 접종을 실시하는 것, 많은 미국인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즉각적 경제 지원을 하는 것, 우리 경제를 그 어떤 때보다 좋게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쉽지 않다"라며 "우리는 엄청난 이정표를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0만명이 사망했다"라고 했다. 이어 "팬데믹의 어두운 겨울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에 구멍이 뚫린 채 연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모두에게 마음을 보낸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라며 "함께 하는 게 이를 헤쳐나갈 방법"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그게 우리 국가고, 그게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이고, 우리가 되어야 할 미국"이라고 했다. 이날 연설은 별도의 질의 없이 끝났다.

앞서 이날 미 전역에선 지난 11월3일까지 진행된 투표 결과를 토대로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 306명을 확보해 '매직 넘버' 270명을 가볍게 넘겼다.

선거인단이 투표 이후 의회에 증서를 보내면, 오는 1월6일 상하원이 합동 회의에서 개표하고 선거 결과를 공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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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2/15 10:15: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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