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상원 지도부, 바이든 '당선인'으로 속속 인정…"헌법 따라 선출"

기사등록 2020/12/15 10:54:16

일부는 소극 인정…"소송 결과에 달려" 의견도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차기 행정부 보건 분야 주요 직책 지명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0.12.09.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차기 행정부 보건 분야 주요 직책 지명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0.12.0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14일(현지시간) 미국 선거인단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하자 지도부를 포함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그의 당선을 잇따라 공식 인정했다고 더힐이 이날 전했다.

공화당 존 슌 상원의원은 이날 선거인단 선거가 진행되던 중 바이든 당선인이 '270표'를 넘기자 가장 먼저 승리를 공식 인정했다. 270표는 미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총 538표의 과반인 매직 넘버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것은 우리가 헌법에 따라 대통령 선거를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그의 승리를 받아들였다.

공화당 4인자인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우리는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를 거쳤고 (그 결과) 대통령 당선인이 선출됐다"고 말했다.

미 대통령의 의회 취임식위원회 공동의장이기도 한 블런트 의원은 별도의 성명에서 "대통령 취임식 준비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및 그의 취임식 위원회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취임식은 내년 1월20일로, 위원회는 이미 바이든 당선인 팀과 접촉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리더십 팀 소속인 셸리 무어 캐피토 상원의원은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인인가'라는 질문에 "분명히 그렇게 보인다"면서 "지금은 페이지를 넘겨 새 행정부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더십 팀의 또 다른 멤버인 랍 포트먼 상원의원도 "오늘 선거인단 선거는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인임을 분명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이미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이날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아닌 일도 있다"면서 "그것은 매우 즐거운 대화였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말을 아끼거나 소극적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같은 질문에 "내가 그럴 필요는 없다. 헌법이 그렇게 정하고 있다"고 하면서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거듭된 같은 질문엔 "나는 헌법을 따른다"고 했다.

공화당 3인자인 존 버라소 상원의원은 "이미 3주 전 정권이양 절차가 시작됐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헌법이고 나는 헌법을 믿는다"고 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270명을 넘긴 뒤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정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더힐은 전했다.

진행 중인 대선 불복 소송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결과를 바꿀 수도 있는 몇 개의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고, 존 코닌 상원의원은 "진행 중인 소송 결과에 달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 속에 공화당 의원들 대부분은 그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선거인단 선거에서 306명을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의 선거인단을 얻었다. 선거인단 선 결과는 내년 1월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최종 확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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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상원 지도부, 바이든 '당선인'으로 속속 인정…"헌법 따라 선출"

기사등록 2020/12/15 10:54: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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