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코로나19 백신 초도분, 14일부터 순차 도착"

기사등록 2020/12/13 04:39:36

[퓌르스=AP/뉴시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배포한 사진. 화이자·바오엔테크가 공동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벨기에 퓌르스에서 촬영한 것이다. 2020.12.13
[퓌르스=AP/뉴시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배포한 사진. 화이자·바오엔테크가 공동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벨기에 퓌르스에서 촬영한 것이다. 2020.12.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각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이 도착할 예정이다.

12일 AP통신과 공영 NPR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장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 배송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24시간 이내 백신을 화이자 제조시설에서 UPS와 페덱스 유통센터로 옮기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이후 주(州)와 준주 등 전국 636개 장소로 옮겨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전국 145개 장소가 오는 14일 백신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른 425개 장소는 15일, 나머지 66개 장소는 16일 백신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구스타브 장군의 발표는 미 식품의약국(FDA)가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승인을 허가한지 12시간만에 나왔다. 그는 3주 이내 백신이 현지 약국과 같이 주별로 정해진 예방접종 현장에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스타브 장군은 "이르면 3주 이후면 연방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각 주가 유통을 위해 지정한 모든 공급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200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충분히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 에상한다"고도 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이 백신에 접근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문한 초도 물량은 300만회 분량이다.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화물차로 옮겨진 뒤 비행기를 이용해 각 지역 허브로 이송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극저온에서 보관, 배송돼야 한다. 화이자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운반 컨테이너, GPS 센서를 활용한 위치 추적과 운도 유지 장지를 개발했다.

구스타브 장군은 백신 운송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세를 뒤엎은 '디데이(노르망디 상륙작전 개시일)'에 비유하면서 "디데이는 끝의 시작이었고 우리가 지금 있는 지점"이라면서 "승리를 거두려면 향후 수개월의 작업과 근면, 용기,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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