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명' 한달만에 13.7%→20.3% 급증…"지역사회 감염 만연"

기사등록 2020/12/12 18:05:33

최종수정 2020/12/12 18:37:01

11월29일~12월12일 8423명 분석결과 20.3% '감염경로 불명'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전날 대비 689명 추가로 확진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전날 대비 689명 추가로 확진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수가 1711명으로 급증했다.

2차 유행이 발생했던 8~9월 당시 감염경로 미파악자 규모가 107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3차 유행의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추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앙 역학조사관 30명을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에 파견한다. 군, 경찰, 공무원 등 810명도 동원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지난달 29일 0시부터 이달 12일 0시까지 신고된 8423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1711명(20.3%)가 감염경로 불명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 불명자는 이달 들어 900~1000명대를 유지해왔다. 지난 7일 1286명을 기록하며 1200명대로 올라선 뒤 8일 1543명, 9일 1476명, 10일 1609명, 11일 1711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2차 유행이 발생했던 8~9월 당시 가장 많은 감염경로 불명자 규모였던 1076명(9월1일)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그만큼 이번 3차 유행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3차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달 15일 감염경로 불명자 비율은 13.7%으로 올라섰다. 이후 11월16일 14.0%→11월17일 13.8%→11월19일 15.8%→11월28일 16.5%를 기록했다. 지난 8일에는 20.7%로 20%를 넘어선 뒤 9일 19%→10일 20.5%→11일 20.9%→12일 20.3%로 2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의 목표치는 5%로, 현재는 목표치의 4배를 초과한 셈이다.

감염경로 불명확진자의 경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를 야기할 수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감염원이 누군지 파악할 수 없다. 특히 이들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이어가다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고 역학조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력지원을 대폭 확보하기로 했다. 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센 만큼 군, 경찰, 공무원 등 810명을 수도권 지역에 파견한다. 이들은 보건소별 방역관 지휘하에 신속한 접촉자 조사와 자료 관리 업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지원 업무 등을 수행한다.

11일 기준으로 역학조사관은 중앙에 102명이 있고 시·도와 시·군·구 등에 203명이 근무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역학조사의 추적속도도 배가하기 위해 인력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질병관리청의 중앙역학조사관 가운데 30명을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에 파견했고 역학조사 지원이 필요한 지자체에 파견돼 일선현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역학조사 지원인력으로 군, 경찰, 공무원 등 810명을 수도권 지역에 파견한다"며 "수도권 지역에 총 81개 보건소에 대해 1개 소당 10명 내외를 파견해 지역위험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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