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과 결합접종 시험

기사등록 2020/12/11 22:39:29

"보호력·접근성 개선 도움될 수도"...연내 임상 시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평균 70% 효능...투여량 따라 차이 의문

러시아, 백신 효능 95% 주장...3상 건너뛰어 안전성 논란

[옥스퍼드=AP/뉴시스] 옥스퍼드대학 제너연구소에서 한 연구자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들고 있다. 2020. 11. 27.
[옥스퍼드=AP/뉴시스] 옥스퍼드대학 제너연구소에서 한 연구자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들고 있다. 2020. 11. 2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다국적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과 결합해 접종하는 방안을 살펴본다.

AFP, NBC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와 결합 접종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의 결합이 가능하다면 보호력이나 백신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며 "보다 유연한 접종 프로그램을 위해 다양한 백신의 조합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V를 만든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연구소와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도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시험에 스푸트니크V를 활용해 보자는 제안을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키릴 드미트리 RDIF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생산자들 간 새로운 단계의 협력 시작을 환영한다"며 "새 백신이 임상에서 효능을 보인다면 추후 협력관계를 개발하고 공동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스푸트니크V 모두 인간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운반체)로 활용한다고 알려졌다.

두 백신을 결합 접종하는 임상 시험은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백신은 임상에서 평균 7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백신의 효과는 두 차례 모두 전량을 접종했을 때는 62%였다. 하지만 1차 접종에서 용량의 절반만을, 1개월 이후 2차 접종 시 전량을 투여받은 경우 효과가 90%까지 올라갔다.

연구진은 투여량에 따라 효능 차이가 있는 이유를 명확히 규명하지 못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스푸트니크V를 발빠르게 승인했다. 그러나 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최종 3상 임상을 건너뛰어 안전성과 효능 논란에 휘말렸다.

러시아는 자체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 검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가말레야 연구소는 스푸트니크V의 예방 효과가 95%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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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과 결합접종 시험

기사등록 2020/12/11 22:39: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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