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우리말 먼저-(18)] 온라인 강연
"우리말로 새말 만드는 것 반가워"
"밀당, 꿀잼, 빼박 등 재미있는 말"
"새말 만드는 노력 필요...언론도 고민해야"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네티즌도 '누리꾼'으로 바꿨고, 리플도 이제 '댓글'이라는 말로 쓰죠. 이처럼 (어려운 말이나 영어를) 쉬운 말로, 우리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언론에 계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면 가능합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최근 공감언론 뉴시스 통신사 편집국 기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의에서 "우리말을 쉽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뉴시스의 '우리말 먼저' 사업 일환으로 편집국에서 직접 강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강연으로 대체해 열렸다.
이 대표는 평소 '언어는 인권'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쉬운 말 쓰기'는 세계의 흐름"이라면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민주주의를 사회 만드는 첫 걸음"이라고 했다. "어려운 말을 쓰면 생길 수 있는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효율성도 짚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기본 정신은 뭐였을까. 이 대표는 오늘날로 따지면, '인권 의식'이라고 했다.
"한글이라는 문자를 인권으로 바라보신 거죠. 오늘날 저희의 시각으로 보면, 언어를 인권으로 바라보는 '언어인권 정신'과 같은 겁니다. 한글문화연대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이런 일에 나서는 이유가 그것이죠. 우리 문화 보존 차원과 함께 우리말을 풍부하고 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어려운 학문과 기술을 쉽고 잘 설명해낼 수 있고, '지식의 대중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영어 같은 어려운 말로 기술이 되면, 지식 대중화에 장벽이 생깁니다.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가려면, 우리가 잘 살려면 지식 대중화가 필요하죠. 그래야 우리의 수준이 올라갑니다. 공공언어를 쉬운 말로 써야하는 이유죠."
이 대표는 공공기관, 언론, 학계 등의 구분 없이 모두가 "우리말의 주체이자 주인이고, 임자이니까"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최근 공감언론 뉴시스 통신사 편집국 기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의에서 "우리말을 쉽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뉴시스의 '우리말 먼저' 사업 일환으로 편집국에서 직접 강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강연으로 대체해 열렸다.
이 대표는 평소 '언어는 인권'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쉬운 말 쓰기'는 세계의 흐름"이라면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민주주의를 사회 만드는 첫 걸음"이라고 했다. "어려운 말을 쓰면 생길 수 있는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효율성도 짚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기본 정신은 뭐였을까. 이 대표는 오늘날로 따지면, '인권 의식'이라고 했다.
"한글이라는 문자를 인권으로 바라보신 거죠. 오늘날 저희의 시각으로 보면, 언어를 인권으로 바라보는 '언어인권 정신'과 같은 겁니다. 한글문화연대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이런 일에 나서는 이유가 그것이죠. 우리 문화 보존 차원과 함께 우리말을 풍부하고 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어려운 학문과 기술을 쉽고 잘 설명해낼 수 있고, '지식의 대중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영어 같은 어려운 말로 기술이 되면, 지식 대중화에 장벽이 생깁니다.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가려면, 우리가 잘 살려면 지식 대중화가 필요하죠. 그래야 우리의 수준이 올라갑니다. 공공언어를 쉬운 말로 써야하는 이유죠."
이 대표는 공공기관, 언론, 학계 등의 구분 없이 모두가 "우리말의 주체이자 주인이고, 임자이니까"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동시에 우리말로 새말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반가워했다. "젊은이들이 깜짝 놀랄 만한 신조어를 만들어가는 것이 참 좋아요. 밀당(밀고당기기), 꿀잼(매우 재미있다), 빼박(빼도 박도 못하다)은 재미있는 말이죠. 우리의 말 자원을 풍부하게 만드는 겁니다. 하하."
일부에서는 신조어에 대해 어색해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신조어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말빛에 혐오, 증오, 배제, 소외가 묻어 있는 말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새말 자체는 만들어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 만큼 우리의 감정을 다양하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 만들고, 우리의 지식도 풍부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거든요. 공공언어를 다루는 언론에서도 고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리아리!"라는 구호를 외치며 강의를 마쳤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파이팅' 대신 사용한 말이다. 서로 힘을 북돋우며 주고받은 인사말이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나아가자'는 뜻의 우리말이다. "한글문화연대, 뉴시스 아리아리!"
한편 한글문화연대는 2000년 창립됐다. 이 대표는 2012년부터 대표직을 맡아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등을 이끌어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 당시 이 대표는 '한글날 공휴일 지정 반대 의견'을 낸 경영자총협회 회관 앞에서, 의견을 거둬달라며 '도끼 상소'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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