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확진자 급증에 병상부족 현실화...40명 입원대기 중

기사등록 2020/12/09 16:22:57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모 요양병원 앞에서 8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20.12.08.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모 요양병원 앞에서 8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20.12.08.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병상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확진자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48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에서 150명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지만 일부는 병실을 확보하지 못해 자택, 요양병원 등에서 대기 중이다.

이날 기준 입원대기 환자는 경증 14명, 와상 26명 등 총 40명이다.

울산시는 "양지요양병원발 확진자가 단기간에 100명대로 늘어나면서 병상부족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요양병원의 환자 대부분은 누워서 생활하는 '와상' 환자들이다.

이들은 건상상태를 확인하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울산시는 순차적 이송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퇴원환자가 생기면 확보된 병실에 와상 환자 위주로 입원을 시킬 방침이다. 

기존에 울산대병원에 입원 중인 경증 환자는 경남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전원해 병실을 확보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병원에 18개 병상 정도 여유분이 있지만, 중증 환자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10개 이상은 여유 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며 "다행히 입원 대기 중인 와상 환자 중에서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없어 무리하게 이송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요양병원 등의 의료인력 부족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양지요양병원은 현재 확진자와 비확진자, 의료진 등이 통째로 코호트 격리돼 있다. 

이 때문에 내부 간호인력, 간병인 등이 교대없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요양병원 내 의료진 등의 피로도가 많이 쌓여 있어 교대가 시급한 상태"라며 "조만간 중앙에 지원인력을 요청해 확진자와 비확진자 병동을 나눠 의료인력을 교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남구에 위치한 양지요양병원에서 환자, 의료진, 간병인 등 96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이후 확진자 가족, 지인 등 14명이 n차 감염돼 총 110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울산 확진자 급증에 병상부족 현실화...40명 입원대기 중

기사등록 2020/12/09 16:22:5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