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크비전·중국철건·교통건설·핵공업건설·중커수광 등
"트럼프 행정부 중국군 관련기업 투자금지 반영"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LSE) 산하로 금융상품 지수를 산출하는 FTSE 러셀이 감시 카메라 메이커 항저우 하이캉웨이스(杭州海康威視數字技術 하이크비전) 등 중국기업 8개사를 일부 지수 등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신랑망(新浪網)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 등은 6일 FTSE 러셀은 오는 21일자로 이들 중국기업을 FTSE 글로벌 지수 시리즈와 금융상품 지수에서 빼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 투자를 금지하는 중국 관련기업 블랙리스트에 반도체 메이커 SMIC(中芯國際集成電路製造)와 대형 석유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 등 4개사를 추가한데 따른 조치로 매체는 지적했다.
FTSE 러셀 지수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것은 하이크비전 외에 중국철건(中國鐵建), 중국위성(中國東方紅衛星股分有限公司), 중국교통건설(中國交通建設), 중국핵공업건설(中國核工業建設), 중국중처(中國中車), 중커수광(中科曙光), 중국화학공정(中國化學工程集團)이다.
이번 조치에 관해 FTSE 러셀은 관련 지수 이용자와 이익 관계자 등의 피드백을 따르는 동시에 투자를 제한하는 제재가 내려진 경우의 절차를 토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FTSE는 미국 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라 더 많은 중국기업을 지수에서 배제할 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또한 FTSE 러셀은 이들 업체의 FTSE 중국지수 등에서 취급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FTSE 러셀과 함께 글로벌 지수를 발표하는 MSCI 역시 편입 종목을 미국 법률에 근거해 필요한 조정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행정명령을 통해 2021년 1월11일부터 미국 기업과 투자자가 직접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기업 31개사에 대해 투자를 금지했다.
여기에 이달 들어 SMIC와 중국해양석유 등 4곳이 새로 올라가면서 블랙리스트에 등재한 중국기업은 35개로 늘어났다.
하이크비전 등 해당 중국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조치에 정당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여태껏 군사 용도의 연구개발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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