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체크‧손 소독 후 입장…마스크 쓰고 시험
학부모도 자녀 걱정에 쉽게 발길 안 떨어져
이날 오전 7시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앞에는 입실 마감을 1시간여를 남겨둔 시간이었지만 수험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체감온도가 3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 탓에 수험생들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교문 안으로 향했다. 가방을 메고 손에는 보온병과 도시락을 든 학생들도 보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달리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거쳐 시험실로 입장하기 때문에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수능이 12월에 열리는가 하면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치러야 하고, 준비과정에서도 원격수업 등 변수가 많았던 탓에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엿보였다.
그럼에도 긴장을 풀기 위해 친구들과 웃으며 덕담을 건네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녀를 시험장에 데려다준 학부모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차에서 내린 뒤 자녀와 포옹하고 등을 토닥여주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에 자녀를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멀리서 자녀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거나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올해 재학생 4979명, 졸업생 1403명, 검정고시 합격자 172명 등 총 6554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른다. 이는 지난해보다 516명 줄어든 숫자다.
시험성적은 오는 14일 정답 확정 후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 절차를 거쳐 23일 통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