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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DC 지하철, 주말운행 중단-역 폐쇄 위기…코로나 여파

기사등록 2020/12/01 17:11:27

2022 회계연도 예산안 4분의 1 삭감

평일 운행 단축·인력 감축도 불가피

"현실적 제안"…경기부양책 변수

[워싱턴=AP/뉴시스]한 이용객이 지난 3월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2020.12.01.
[워싱턴=AP/뉴시스]한 이용객이 지난 3월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2020.12.0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수도 지하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정난에 주말 운행 중단과 일부 역 폐쇄, 인력 감축 위기에 놓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위더필드 워싱턴DC 메트로 사장은 내년 7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2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19억4500만 달러에서 4억4450만 달러를 삭감한다. 무려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5억 달러에 가까운 재정 적자를 본 영향이다. 메트로는 코로나19 사태 전 올해 회계연도에서 8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계적인 전염병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돌발 변수가 생겼다.

이에 따라 메트로는 지하철 주말 운행을 중단하고 메트로 역의 약 5분의 1인 19개 역을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더필드 사장은 "비용 절감 규모가 너무 커 주말 운행을 중단해야만 예산 규모를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일 역시 이용객이 붐비는 역을 제외하곤 대기 시간이 30분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운행 시간도 2시간 단축해야 한다고 했다.

버스 노선은 절반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또한 예정된 1400명 외에도 2400명을 추가 감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도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닌, 현재보다 이용객이 20% 증가한 것을 가정했을 때의 결과다.

의회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경우 메트로의 결정은 일부 철회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조치는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메트로 측은 밝혔다.

위더펠드 사장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경우 그저 비현실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메트로 이사회는 오는 4일 이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2월까지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3월 예산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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