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18년 강백호 이후 두 번째 신인상 배출
소형준은 30일 서울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소형준은 560점 만점을 얻을 수 있는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총 511점(1위 98표, 2위 7표)을 받았다. 2위 홍창기(LG 트윈스·185점), 3위 송명기(NC 다이노스·76표)를 크게 따돌린 소형준은 올해 가장 빛나는 샛별로 우뚝 섰다.
KT가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한 건 2018년 강백호 이후 두 번째다.
또한 2017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2018년 강백호, 2019년 정우영(LG 트윈스)에 이어 4년 연속 순수 고졸 신인왕이 탄생하게 됐다.
소형준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소형준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을 개막 전부터 선발로 낙점했다.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소형준은 1군 첫 무대였던 5월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다. 이어 5월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승리, 역대 4번째 데뷔전 포함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6월에 4패(1승)를 당하며 잠시 고전하기도 했지만, 재정비를 거친 후 다시 쾌속 질주를 시작했다.
올 시즌 26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기록하며 박종훈(SK 와이번스)과 함께 국내 투수 중 최다승까지 달성했다.
고졸 신인이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것도, 국내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린 것도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처음이다.
소형준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올해 창단 첫 가을야구에 성공할 수 있었다.
소형준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낙점될 만큼 팀에 확실한 신뢰까지 심어줬다. 그는 11월9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루키'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4차전에서는 구원등판해 2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프로에 와서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상을 받기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생각난다. 선발 기회를 주신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 트레이너분들, 전력분석팀께 감사드린다. 야구 외적으로 생활하는데 많이 도와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부모님께서 항상 믿고, 응원해주시고, 뒷바라지해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