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대만인 친구, 음주차량에 사망"…50대 구속송치

기사등록 2020/11/25 21:25:08

지난 6일 대만인 여성, 음주 차량에 치어 사망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음주운전은 예비 살인"

경찰,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해 검찰 송치

[서울=뉴시스] 안지혜 기자 = (그래픽=뉴시스DB)
[서울=뉴시스] 안지혜 기자 = (그래픽=뉴시스DB)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음주운전으로 대만인 여성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고와 관련해 '젊고 유망한 청년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청원도 올라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험운전 치사)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지난 19일 구속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20대 대만인 여성 B씨를 치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6일 저녁 28살의 젊고 유망한 청년이 횡단보도의 초록색 신호에 맞추어 길을 건너는 도중,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손써볼 겨를도 없이 사망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이 청원을 올리는 이유는 단 한가지"라며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끔찍한 음주운전 사고에 단 한 명이라도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음주운전 사고는 비단 이 친구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음주운전은 예비살인 행위이며 다른 범죄보다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절친한 친구이자 이웃이었던 그녀는 한국에 온 지 5년이 되어가는 외국인 친구였고, 그 누구보다 본인의 꿈을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짧게나마 한국에 오실 수 있었던 친구의 부모님께서 들으실 수 있었던 말은, 사연은 안타깝지만 가해자가 '음주'인 상태에서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처벌이 오히려 경감될 수 있다는 말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며 상습음주운전자에 대한 차량압수·음주운전 방조범에 대한 수사 등을 통해 음주운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현재 6만6497명이 이 청원에 동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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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대만인 친구, 음주차량에 사망"…50대 구속송치

기사등록 2020/11/25 21:25: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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