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업 1000원 팔아 55원 남겨…최악 벗어나나

기사등록 2020/11/18 16:24:52

거래소, 3분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실적 발표

코스피 상장사들 1000원 어치 팔아 54.9원 벌어

전문가들 "경영 정상화 노력…코로나19 변수 커"

[서울=뉴시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90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영업이익은 6.8% 각각 감소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선 크게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90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영업이익은 6.8% 각각 감소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선 크게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김제이 기자 =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55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겪었던 상장사들이 비용 절감 등으로 개선된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회복세가 이어질지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진단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90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은 1440조57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9조424억원으로 6.79% 줄었고, 순이익은 51조249억원으로 9.4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9%로 전년 동기 대비 0.12%, 매출액 순이익률은 3.54%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줄었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54.9원을 번 셈이다. 다만 여기에 이자비용 등을 빼면 35.4원을 벌었다. 전년 동기보다 1.8원을 손해봤다고 계산된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31.2%에서 반기 누적 -24.18%, 3분기 누적 -6.79%로 개선됐다. 순이익 증가율도 1분기 -47.8%에서 반기 누적 -34.10%, 3분기 누적 -9.44%로 개선됐다.

3분기 실적을 보면 2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조4475억원, 25조6285억원을 기록해 2분기보다 57.78%, 81.31%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회복 추세는 마찬가지였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3분기 순이익은 2조2350억원으로 2분기보다 51.7% 상승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50조6740억원, 3조5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7%, 15.95%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088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958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조2350억원으로 지난 2분기(1조4733억원) 보다 7617억원 증가해 51.7%가 늘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088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958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조2350억원으로 지난 2분기(1조4733억원) 보다 7617억원 증가해 51.7%가 늘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은 142조819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조2620억원으로 5.47% 늘어났다. 다만, 순이익은 4조8410억원에 그쳐 14.98% 줄었다.

전문가들은 기저효과와 기업들의 코로나19 리스크 관리,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철강, 쇼핑 등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업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이 있었고, 자동차와 IT 등 글로벌한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이 제한된 영업 환경에서 경영 정상화를 수행한 결과로 보인다"며 "실적이 호전되긴 했으나,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부분이 크고 이를 제외하면 여전히 위험 요인이 잠재돼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4분기 실적이 좋아 3분기보다 나아질 가능성은 있으나 변수는 코로나19"라며 "유럽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락다운(이동조치 제한)이 실행되기도 하고, 미국의 경우 연말 쇼핑 시즌인데 코로나19 악화시 경기가 영향을 받아 실적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도 "상장사들 실적 방향성은 좋다"며 "내년 상반기 실적은 올해 부진했기 때문에 높게 나오긴 하겠지만,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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