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바이든 당선인 27개국 화상 정상회의에 초청"

기사등록 2020/11/11 23:11:07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만간 회의 초청 예정"

EU, 바이든 당선 계기 서구 동맹 관계 개선 도모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2020.11.11.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2020.11.1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조만간 화상 정상회의에 초청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EU는 바이든 당선을 계기로 서구 동맹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

AP는 11일(현지시간) EU 관계자를 인용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조만간 바이든 당선인을 EU 27개 회원국 화상 정상회의에 초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셸 의장은 이후 EU 본부가 위치한 브뤼셀에서 바이든 당선인을 직접 만날 계획까지 짜고 있다고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셸 의장은 최근 EU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범대서양 동맹을 반드시 재건하고 새롭게 해야 한다"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행복감에 빠져선 안된다. 또렷한 의식을 유지해야 한다. 미국은 변하고 있고 유럽도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셸 의장은 다음달 10~11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미국과의 관계를 다시 재건할 방안을 유럽국 정상들과 논의할 방침이다.

EU는 바이든 당선인이 다자 협력을 중시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역, 안보 등 글로벌 현안에 관해 미국과의 공조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국제적 합의를 탈퇴하고 동맹들의 책임 분담 확대를 일방적으로 주장해 EU와 이견을 빚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0일 한 회의에서 공동의 가치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서구 동맹이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에도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라 미국과 유럽 관계의 일부 변화 역시 돌이킬 수 없다며 양측 간 '새로운 의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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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11 23:11: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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