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들 "트럼프가 만든 인종간 대립과 차별 없애야 "
바이든 "취임하면 코로나로 실직한 흑인 유색인종 배려"
7400만표 바이든 지지 신기록 "이제는 바꿔야한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발표되자 미국의 인권운동가들과 흑인 지도자들은 일단 크게 환영하며 축하하는 분위기이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임기 동안에 심화시킨 미국의 끈질긴 인종간 불평등과 대립을 거론하면서 그 동안 바이든의 앞날에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해 왔던 사람들이라고 AP통신과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1월에 취임하면 그 동안 미국의 흑인과 유색인종이 특히 불균형하게 겪어왔던 여러 가지 위기들 가운데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른 감염과 실직 등 중요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미국 전역의 수 많은 도시에서는 올 여름 내내 경찰의 흑인에 대한 폭력행사 등 극심한 인종차별로 시작된 시위와 폭력사태등 소요가 계속되어왔다.
바이든은 그 동안 트럼프에 대항하는 유세전을 통해서 흑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나라를 다시 단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제도적인 인종차별을 인정하고 트럼프의 인종간 대결을 부추기는 행동과 발언을 비판하며, 미국의 대선후보 러닝메이트로는 최초의 유색인종인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후보로 지명했다.
흑인지도자들은 이런 바이든의 당선을 크게 환영하면서도 앞으로 취임후에 새 정부가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2세의 아들인 마틴 루서 3세는 "아버지가 그 유명한 "내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란 연설을 한지 57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에서는 그의 꿈과 이상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미국의 어떤 정권도 그런 변화를 완성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 우리 부모가 그토록 원했던 빈곤, 인종차별, 폭력을 우리 미국 사회로부터 퇴치하는 임무에는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든-해리스 정부도 끊임없는 격려와 질책 속에서 더 적극적으로 일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것은 흑인 유권자들의 힘이 컸다. 특히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주 같은 중요한 경합주에서는 흑인 유권자 10명 중 9명이 그를 지지해준 것으로 AP투표분석기구( AP VoteCast)가 전국 1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전 조지아주지사 후보 출신으로 유권자 투표권리 운동을 벌여온 스테이시 에이브람스는 " 바이든 부통령은 전부터 우리가 미국의 진보적 발전을 위해서 시민들을 조직하고 투표에 참여시켜 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바이든은 계획을 세우는데에 그치지 않고 모든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책임을 질 태세가 되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 동안 흑인들이 희망하고 소원하는데 그쳤던 평등한 기회와 사회적 변화를 이번에는 미국의 모든 흑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반드시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AP 설문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은 트럼프 35% 바이든 65%의 비율로 지지표를 던졌다. 선거인단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백인 유권자들은 트럼프 55% 바이든 43%로 지지 비율이 갈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7400만명의 미국민이 바이든을 위해 투표했는데 이는 미국 역사상 어떤 대선후보도 얻지 못한 표였다.
하지만 일부 흑인 정치운동가들과 활동가들은 트럼프 역시 7000만표의 득표를 한것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일정 비율은 그가 노골적으로 미국사회에 퍼뜨려온 인종 차별과 사회적 분열에 대해서 눈을 감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자 흑인 진보단체의 대표인 니나 터너회장은 "트럼프 같은 사람이 대통령으로 나타나서 그처럼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발설하는데도 우리 대부분이 그 처럼 오랫동안 거기 대해 눈을 감고 잠자고 있었다는 사실은 너무도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만이 아니다. 수백 만명이 그렇다., 진보적인 인사들은 쉽게 트럼프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지만, 그들 역시 자신의 내면을 거울에 비춰봐야 한다. 왜냐하면 트럼프란 존재는 실제로 미국에 오래전부터 깊게 자리잡고 있었던 현실의 한 반영이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민주당의 충실한 지지기반인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오랜 세월동안 인종차별로 얼룩진 미국의 제도와 정치와 싸워 왔으며 그런 상황은 오늘 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종주의가 극심했던 과거사를 아직도 완전하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흑인들이 목숨을 바친 투쟁으로 이뤘던 어느 정도의 평등이 2016년 대선 이후 무참하게 깨어지고 사회가 양극화 된 것은 시민 인권운동과 인종차별에 관련된 운동 단체들에게도 극심한 타격을 입힌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것은 주로 백인 표가 힐러리 클린턴보다 그에게 던져졌기 때문이다. 당시엔 트럼프 지지원인이 그의 경제발전계획 때문이며 제조업계, 특히 자동차 생산업계의 일자리 회복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듀크대 정치학과 애슐리 자디나 부교수는 그의 저서 "백인 아이덴티티의 정치학"( White Identity Politics)에서, 지난번과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백인들은 인종차별주의를 간과한 것만이 아니라, 오히려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언사와 흑인에 대한 무시 대부분에 적극적으로 동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것은 대다수 백인들이 인종차별을 미국의 사회문제라고 인식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데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하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고질적인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등 그동안 골이 깊어진 미국사회의 분열에 상당히 치유의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해도 그 동안 계속해온 투쟁과 항의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흑인 생명 선거정의 프로젝트' 운동을 이끌어온 제시카 버드 회장을 말했다.
바이든 당선의 유력한 공신으로 알려진 필라델피아 흑인 사회의 활동가 압둘알리 마하마드회장도 " 바이든-카멀라의 정책은 그 동안 필라델피아 흑인 사회를 크게 고무시켜왔지만 그들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실질적인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투쟁과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임기 동안에 심화시킨 미국의 끈질긴 인종간 불평등과 대립을 거론하면서 그 동안 바이든의 앞날에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해 왔던 사람들이라고 AP통신과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1월에 취임하면 그 동안 미국의 흑인과 유색인종이 특히 불균형하게 겪어왔던 여러 가지 위기들 가운데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른 감염과 실직 등 중요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미국 전역의 수 많은 도시에서는 올 여름 내내 경찰의 흑인에 대한 폭력행사 등 극심한 인종차별로 시작된 시위와 폭력사태등 소요가 계속되어왔다.
바이든은 그 동안 트럼프에 대항하는 유세전을 통해서 흑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나라를 다시 단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제도적인 인종차별을 인정하고 트럼프의 인종간 대결을 부추기는 행동과 발언을 비판하며, 미국의 대선후보 러닝메이트로는 최초의 유색인종인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후보로 지명했다.
흑인지도자들은 이런 바이든의 당선을 크게 환영하면서도 앞으로 취임후에 새 정부가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2세의 아들인 마틴 루서 3세는 "아버지가 그 유명한 "내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란 연설을 한지 57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에서는 그의 꿈과 이상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미국의 어떤 정권도 그런 변화를 완성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 우리 부모가 그토록 원했던 빈곤, 인종차별, 폭력을 우리 미국 사회로부터 퇴치하는 임무에는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든-해리스 정부도 끊임없는 격려와 질책 속에서 더 적극적으로 일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것은 흑인 유권자들의 힘이 컸다. 특히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주 같은 중요한 경합주에서는 흑인 유권자 10명 중 9명이 그를 지지해준 것으로 AP투표분석기구( AP VoteCast)가 전국 1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전 조지아주지사 후보 출신으로 유권자 투표권리 운동을 벌여온 스테이시 에이브람스는 " 바이든 부통령은 전부터 우리가 미국의 진보적 발전을 위해서 시민들을 조직하고 투표에 참여시켜 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바이든은 계획을 세우는데에 그치지 않고 모든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책임을 질 태세가 되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 동안 흑인들이 희망하고 소원하는데 그쳤던 평등한 기회와 사회적 변화를 이번에는 미국의 모든 흑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반드시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AP 설문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은 트럼프 35% 바이든 65%의 비율로 지지표를 던졌다. 선거인단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백인 유권자들은 트럼프 55% 바이든 43%로 지지 비율이 갈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7400만명의 미국민이 바이든을 위해 투표했는데 이는 미국 역사상 어떤 대선후보도 얻지 못한 표였다.
하지만 일부 흑인 정치운동가들과 활동가들은 트럼프 역시 7000만표의 득표를 한것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일정 비율은 그가 노골적으로 미국사회에 퍼뜨려온 인종 차별과 사회적 분열에 대해서 눈을 감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자 흑인 진보단체의 대표인 니나 터너회장은 "트럼프 같은 사람이 대통령으로 나타나서 그처럼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발설하는데도 우리 대부분이 그 처럼 오랫동안 거기 대해 눈을 감고 잠자고 있었다는 사실은 너무도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만이 아니다. 수백 만명이 그렇다., 진보적인 인사들은 쉽게 트럼프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지만, 그들 역시 자신의 내면을 거울에 비춰봐야 한다. 왜냐하면 트럼프란 존재는 실제로 미국에 오래전부터 깊게 자리잡고 있었던 현실의 한 반영이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민주당의 충실한 지지기반인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오랜 세월동안 인종차별로 얼룩진 미국의 제도와 정치와 싸워 왔으며 그런 상황은 오늘 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종주의가 극심했던 과거사를 아직도 완전하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흑인들이 목숨을 바친 투쟁으로 이뤘던 어느 정도의 평등이 2016년 대선 이후 무참하게 깨어지고 사회가 양극화 된 것은 시민 인권운동과 인종차별에 관련된 운동 단체들에게도 극심한 타격을 입힌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것은 주로 백인 표가 힐러리 클린턴보다 그에게 던져졌기 때문이다. 당시엔 트럼프 지지원인이 그의 경제발전계획 때문이며 제조업계, 특히 자동차 생산업계의 일자리 회복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듀크대 정치학과 애슐리 자디나 부교수는 그의 저서 "백인 아이덴티티의 정치학"( White Identity Politics)에서, 지난번과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백인들은 인종차별주의를 간과한 것만이 아니라, 오히려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언사와 흑인에 대한 무시 대부분에 적극적으로 동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것은 대다수 백인들이 인종차별을 미국의 사회문제라고 인식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데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하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고질적인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등 그동안 골이 깊어진 미국사회의 분열에 상당히 치유의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해도 그 동안 계속해온 투쟁과 항의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흑인 생명 선거정의 프로젝트' 운동을 이끌어온 제시카 버드 회장을 말했다.
바이든 당선의 유력한 공신으로 알려진 필라델피아 흑인 사회의 활동가 압둘알리 마하마드회장도 " 바이든-카멀라의 정책은 그 동안 필라델피아 흑인 사회를 크게 고무시켜왔지만 그들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실질적인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투쟁과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