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일상 속 감염위험 높아…변이로 악화는 없어"

기사등록 2020/11/05 15:02:21

"겨울철 환경,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조건"

"실내 활동 많아지며 밀집·밀접 환경 길어져"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지난 9월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지난 9월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최근 급격한 기온 저하와 실내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5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병원체와 환경, 감염대상"이라며 "이 3가지 요인 중 어느 하나라도 악화 요인이 있으면 변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분석관은 "병원체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높은 감염력과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통해 악화됐다는 유의한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 대상인 사람의 경우 겨울철 큰 일교차로 적절한 저항력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며 "또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접촉되는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병원체 침입이 좀 더 용이해질 수 있다. 사람으로서는 좋지 않은 조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관은 "마지막으로 춥고 건조한 환경은 호흡기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인 환자 증가는 이러한 요인들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코로나19 감염 취약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분석관은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면 추워진 날씨로 인해 실내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밀집·밀폐·밀접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져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방어가 곧 방역의 핵심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실내에서는 수시로 환기하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발생이 많은 음식점·사우나 등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는 짧게 머무르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수칙 준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이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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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일상 속 감염위험 높아…변이로 악화는 없어"

기사등록 2020/11/05 15:02: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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