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표도 놀랐다…캐시카우 '비즈보드' 연말 목표치 이미 '훌쩍'

기사등록 2020/11/05 12:55:51

"12월 일매출 10억 달성 예상…전년동기비 2배 성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출범식'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출범식'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의 역대급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팅창 광고 서비스 '비즈보드'가 연말 1만 광고주 확보 목표를 지난 9월 이미 가뿐히 넘어섰다. 카카오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기업에서 실제 성장하는, 즉 돈을 버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된 비즈보드는 앞으로도 고공행진하며 카카오의 성장에 듬직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5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연말까지 1만곳 이상의 비즈보드 광고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연초에 세웠었는데 지난 9월 기준 누적 광고주 수가 이미 1만2000곳을 넘어서며 예상보다 빠르게 광고주를 늘려가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5월 CBT(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그해 10월부터 OBT(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인 비즈보드는 카카오톡의 채팅목록 탭을 활용한 광고·마케팅 사업이다. 사실상 모든 국민이 매일 들어와 있는 금싸라기 모바일 공간을 통해 광고주와 스마트하게 연결해줘 인기가 높다.

여 대표는 "비즈보드는 견조한 광고주 수 증가와 함께 캠페인당 집행되는 예산도 늘어나며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도 월 최고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며 "매월 매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즈보드 일평균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9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12월에는 일평균 매출 1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비즈보드 작년 12월 일평균 매출이 5억원 수준이었는데 이는 2배 이상 수준으로 키워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비즈보드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 대표는 "최근 비즈보드 광고주 수가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4분기 성수기 효과로 광고주 수요 또한 가파르게 늘고 있다"면서 "4분기부터 비즈보드의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비즈보드 예시
▲카카오 비즈보드 예시
여 대표는 실적 효자 사업인 비즈보드를 다른 사업과 연계시켜 시너지를 최대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실제 비즈니스 솔루션 중 하나인 카카오톡 채널 역시 비즈보드를 통한 이용자 접점이 늘어나면서 채널과 친구를 맺는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를 옮겨가고 있는 고객들을 겨냥한 광고주들의 비즈보드 마케팅 활동이 더욱 증가했는데, 고객과의 소통에서 톡 채널이 더욱 활발하게 활용되면서, 실제 과금되는 카카오톡 채널 프로필 수가 3분기에 전년 대비 17%, 전체 채널의 친구 수는 36% 증가하며 메시지 광고의 높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여 대표는 비즈보드 서비스 모델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10일부터는 카카오톡의 세번째 탭인 샵탭의 '뉴스', 'FUN' '카테고리'에 비즈보드 지면을 확장한다고 알렸다.

카카오톡 샵탭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은 뉴스, 쇼핑,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있는, 방문 목적이 뚜렷한 이용자들이기 때문에 기존의 비즈보드와는 또 다른 광고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며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여 대표는 "비즈보드가 채팅탭 상단에서 항상 만나볼 수 있는 상시 지면이 됐다"며 "비즈보드를 샵탭뿐만 아니라 포털 다음, 다음 모바일, 카카오페이지, 다음 웹툰으로 성공적인 지면 확장을 하고 있고, 광고 효율과 단가를 모니터링하면서 점진적으로 인벤토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카카오)
(출처: 카카오)
카카오는 향후 성장에 비즈보드가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 대표는 "비즈보드는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카카오가 가진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들이 발견되게 해주는 진입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올해 다져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좋은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7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것은 물론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004억원으로 41% 늘었다. 2017년 2분기부터 14분기째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을 뿐만 아니라 1조원대 매출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특히 비즈보드가 포함된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부문 매출은 총 7개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많은 2844억원을 기록했다. 또 전년 동기에 비해 75% 성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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