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선택] 아침6시부터 미국인 5000만명 일제 투표개시

기사등록 2020/11/03 21:05:02

최종수정 2020/11/03 21:23:55

[넌우드+AP/뉴시스] 미 오하이오주에서 해가 없는3 일 새벽에 사람들이 대선 투표에 나서고 있다
[넌우드+AP/뉴시스] 미 오하이오주에서 해가 없는3 일 새벽에 사람들이 대선 투표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3일 아침6시(한국시간 오후8시)와 함께 대통령선거 당일투표가 본격 개시되었다.

시간대가 가장 빠른 대서양변 동부 지역 중 버몬트주가 이날 새벽5시에 투표를 먼저 시작했지만 6시에 동부시간(ET)대 주요 주들이 일제히 투표소 문을 열었다. 코네티컷, 메인, 뉴저지 및 뉴욕주 들이며 여기에 시간대가 한 시간 늦은 중부시간(CT)대의 인디애나와 캔터키주가 합세했다.

동부의 다른 주인 델라웨어, 수도 워싱턴, 플로리다,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은 7시에 개시하며 태평양시간대의 서부 캘리포니아주 등은 워싱턴보다 3시간 뒤(한국시간 밤12시), 그리고 하와이는 또 그 2시간 뒤에 당지 아침7시에 투표를 개시한다. 
        
미국 총인구 3억3500만 명 중 18세 이상 시민권자로 감옥 복역자 및 중형전과자 제외한 2억4000만 명이 투표권을 갖는데 선거당국에 자발적으로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1200만 명의 불법체류자 및 800만 명의 영주권자 등 2000만 명의 비시민권자 성인은 처음부터 투표권이 없으며 투표권 보유 시민권자 중 5000만 명 이상이 유권자등록을 하지 않아 투표를 못 한다.

1억5000만 명이 이번 59차 대통령선거에 투표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1억 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다. 이날 오후 7시~8시까지 12시간 동안 미 전역에서 5000만 명이 투표소에 나가 컴퓨터 투표를 하는 것이다.

2000년도 '천공 부스러기' 문제를 일으킨 투표지 펀치 카드 방식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모두 컴퓨터 투표인데 이 중 스크린 터치 방식이 종이 투표지 작성 후 스캔전송 방식보다 더 일반화되었다.

이미 투표를 마친 1억 명 중 3500만 명은 사전에 했다뿐이지 이날 당일투표자와 똑같이 투표소 직접내방 컴퓨터 투표를 했다. 3500만 명의 투표 내용은 컴퓨터에 내장된 뒤 카운티 당국으로 전송되었으며 카운티 선거당국은 당지 오후7시 투표종료 직후 일시에 이를 주당국 개표센터에 보낸다.

그러므로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3개 시간대의 48개주와 수도 워싱턴 등 49개 투표 주관 지방정부는 한국시간으로 4일 아침9시부터 정오12시에 걸쳐 순차적으로 카운티별 개표 결과를 공개한다. 주별 30개~100개의 카운티 개표는 컴퓨터 직접 투표일 경우 일사천리로 진행돼 1~2시간 안에 종료될 수 있다.

즉 사전 직접투표자 3500만 명과 당일투표자 5000만 명 등 8500만 명의 투표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7시(일부 6시)부터 4시간~5시간 안에 모두 개표되는 것이다. 많이 잡아 5시간이 걸린다면 밤12시이며 한국시간으로는 4일 오후2시이다.

이 5시간 사이에 컴퓨터 직접투표 외에 우편투표 6500만 건 중 적어도 3000만 명 분은 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편투표 도착분 6500만 표 중 반 이상이 오래 전부터 봉투 제거 및 사인 대조 및 내용 스캔을 거쳐 이미 컴퓨터에 저장되어 당일 집계 절차만 마치면 되는 상태이다.

직접투표 8500만 명에다 이 3000만 명을 더하면 1억1500만 표가 수도 워싱턴의 동부시간 기준 자정 전에 개표되는 셈이다. 자정이 되면 투표일인 3일이 지나가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는 투표일 당일에 마쳐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투표일 자정 전까지만 개표하자는 대통령은 각 주 투표를 중지시킬 헌법 권한이 없으며 최대 3500만 명의 우편투표가 남아 있어 개표는 계속될 공산이 크다.

그런데 2008년도 대선은 동부시간으로 밤 11시9분, 2012년 선거는 11사38분 즉 투표일 자정 직전에 당선자가 선언되었고 패자의 승복 전화가 이어졌다. 이때의 당선자 선언은 언론 매체가 한다.

이번 대선은 투표일 '자정'까지, 새벽을 넘지 않은 '투표일 밤'에 1억1500만 표를 개표하더라도 3000여 만 표가 남아있게 될 공산이 크지만 그래도 확실한 추세가 나오면 어느 매체가 용기있게 당선자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자정을 넘지만 한밤중에 당선자 선언이 나올 수 있다. 자정 이후는 거의 모두 우편투표 개표가 이뤄질 것이며 4일 여명이 비치기 전 6시간 정도에 남은 3500만 명 분 중 반이 이뤄질 수 있다. 이 중간에 트럼프의 '투표일 당일'에서 몇 시간 지난 시점에 당선자가 선언될 수 있다.

2016년 직전 선거에서 새벽 2시29분에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패배 인정 전화를 했고 2시50분에 트럼프는 승리를 발표했다.

4일 아침까지 개표되지 못한 1500만이 넘는 우편투표는 이제 1주일 내지 한 달이 걸리는 장기 개표전에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이 당락을 결정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단지 미국인만 품는 것은 아니다. 세계인이 미국 대선에 상당히 질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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