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공의 적으로 간주하는 亞국가들, 트럼프 재선 지지

기사등록 2020/10/31 17:59:22

BBC "일본·베트남·대만·홍콩, 트럼프 재선 지지"

"트럼프같이 무모할 정도로 용감한 사람이 변화를 만들수 있다" 여론

[마틴스버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마틴스버그 앨투나-블레어 카운티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주먹을 들고 있다. 2020.10.27.
[마틴스버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마틴스버그 앨투나-블레어 카운티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주먹을 들고 있다. 2020.10.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을 공공의 적으로 간주하는 일부 아시아 국가나 지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BBC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적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은 아니지만, 중국을 '공공의 적'으로 간주하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트럼프의 재선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BBC는 트럼프 재선을 지지하는 국가(혹은 지역)들로 일본, 베트남, 대만 및 홍콩을 꼽았다.

대만과 관련해 BBC는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만이 '의지할 수 있는 빅 브라더'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 전자상거래에 종사하는 빅토르 린은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좋고, 그런 동맹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무역, 외교적 측면에서 (대만에) 더 많은 신뢰를 준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재선 시) 우리는 의지할 수 있는 '빅 브라더'를 갖게 된다"고 부연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전통적인 중국과의 관계를 지향하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빅토르 린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국에 맞서 도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BC는 "베트남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여론이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은 여전히 중국의 위협을 두려워하는데 '무모할 정도도 용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사람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의 운동가인 빈 후 응우옌은 "무모할 정도로 공격적이고 용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사람은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 낼수 있다"면서 "그는 그의 전임자들과 다르고,  중국을 다루는 데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응우옌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세계는 중국을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역설했다. 

베트남 정치 분석가인 린 응우옌은 베트남에서 트럼프 지지층은 두 부류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즉 한 부류는 단순히 오락과 화려함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고, 또 다른 부류는 대만 등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행정부를 중국공산당에 대응하는 유일한 존재로 보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일본에서도 국가 안보적 이유로 트럼프 재선을 지지하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고 했다. 

일본 유튜버인 이시이 요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협력자이며, 일본이 그를 지지하는 가장 이유는 바로 국가안보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군용기와 군함은 일본 영공과 영해를 자주 침범하는데 우리는 중국에 맞서 공격적으로 싸울 수 있는 미국 지도자를 원한다"면서 “그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만큼 그 같은 강한 존재감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BBC는 "일본 국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을 우호적으로 생각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는 사람은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만이 중국 정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여론 때문에 그의 재선을 지지하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중국 정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왔고 중국이 보안법 제정으로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자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고 보안법 제정과 관련된 정부 인사들을 제재했다.

홍콩 인권운동가이자 사업가인 에리카 위안은 "나는 늘 미국 민주당 지지자였고,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미국이 미쳤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나는 많은 홍콩 시위자들과 함께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위안은 또 "홍콩의 우선순위는 중국공산당을 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을 얻는 것"이라면서 "이는 홍콩 시위자들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는 왜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너무 순진했다"면서 "그들은 중국공산당이 민주주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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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공의 적으로 간주하는 亞국가들, 트럼프 재선 지지

기사등록 2020/10/31 17:59: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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