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최근 발매된 그룹 'NCT'의 정규 2집 Pt.1이 일주일 만에 음반 판매량 121만장을 돌파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블랙핑크의 첫 정규 앨범 '디 앨범', 세븐틴의 새 앨범 ' ; [세미콜론(Semicolon)]'은 선주문량만 100만장을 넘기며 밀리언셀러를 예고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앨범 판매량의 끝판왕'인 방탄소년단이 오는 11월 새 앨범 'BE(Deluxe Edition)' 발매를 앞두고 있어 올해 적어도 밀리언셀러 음반이 7장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톱400 기준 피지컬 앨범 시장은 1월부터 9월까지의 판매량이 이미 작년 한해 판매량 2500여만장 보다 100만장가량 많은 2600만장을 기록했다. 10월에 블랙핑크, NCT, 세븐틴이 컴백했고 11월에 방탄소년단과 또 다른 한류그룹 '몬스타엑스'가 컴백하는 걸 감안하면 올해 앨범 판매량은 3000만장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올해 앨범 판매량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김 수석연구원도 해당 리뷰에서 "피지컬 앨범 시장의 초호황은 글로벌 팬덤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 등 적극적인 팬덤 활동이 불가한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앨범으로 집중되는 일종의 보복소비 현상에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면서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톱400 기준 앨범 판매량은 3000만장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대 음악시장이 음원으로 재편되면서 앨범 판매량은 급하락했다. 그러다 지난 2013년 엑소 정규 1집이 가요계 12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해 '음반 판매량 100만장 시대'를 다시 열었다. 엑소는 '엑소엘'이라는 조직적 팬덤 문화를 갖고 있는 팀이다. 이후 엑소는 1∼5집까지 각각 모두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해 '퀸터플(quintuple)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도 세계적 팬덤 '아미'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앨범 판매량이 급증했다.
최근 인기가 급부상 중인 그룹들도 앨범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26일 발매하는 새 앨범 '미니소드1 :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 선주문량은 30만장을 넘겼다.
해외에서 급부상 중인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지난 7월 발매한 앨범 '제로 : 피버 파트1(ZERO : FEVER part.1)'는 선주문만 25만장을 돌파했다.
엑소나 방탄소년단처럼 이미 톱그룹이 아닌, 부상 중인 그룹의 팬덤 사이에서는 앨범 판매량을 두고 경쟁이 붙기도 한다. 판매량은 결국 팬덤의 규모랑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간 보이그룹에 비해 앨범 판매량이 비교적 낮았던 걸그룹들도 선전 중이다. '블링크'(블랙핑크), '원스'(트와이스), '위즈원'(아이즈원) 등 걸그룹 팬덤 역시 조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 앨범'으로 밀리언셀러 등극을 눈앞에 둔 블랙핑크를 선봉으로 트와이스 '모어 앤드 모어', 아이즈원의 '오나이릭 다이어리'도 누적 판매량을 50만장, 넘겨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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