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금태섭 탈당 하자마자 '러브콜'…지도부 "만나보겠다"

기사등록 2020/10/21 12:37:43

琴, 김종인·안철수와 총선·대선 인연…중도 지향도 접점

金 "의향 확인 안했지만 만나볼 생각" 영입 가능성 시사

국민의힘 입당시 정계 파급력 상당…삼고초려 가능성도

국민의당도 기대감…권은희 "안철수, 영입 긍정적일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문광호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하자 중도 지향을 선언한 야권은 기대감에 부푼 분위기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은 당장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과 금 전 의원 간의 인연을 부각하면서 만날 의향을 내비쳤다.

금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김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 때 공천을 받고 당선됐다. 두 사람은 이런 인연을 끈으로 그동안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1.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21일 당 중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 의원 탈당 사실을 신문에서 봤는데 그분 의향이 어떤지는 지금 확인한 적이 없으니 두고봐야한다"면서도 "한번 만나볼 생각이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위원장과 금 전 의원이 중도 지향에서 뜻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고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회의를 느꼈다고 밝힌 만큼 국민의 힘에 입당할 경우 정계 파급력이 상당할 수 있어 김 위원장이 금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초선들 사이에서 금 전 의원을 향한 러브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나마 바른말 하던 금태섭이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한다. 의원의 소신 따윈 필요없고 징계의 대상이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치가 몇 안되는 제대로 된 사람 하나 또 잃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며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 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 조만간 우리가 함께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적었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분들은 문제 의식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며 "그래서 금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했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금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 '민주당을 떠나며'를 공유했다.

국민의당도 금 전의원이 지난 2012년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새정치추진위원회 시절엔 대변인으로 활동한 전력을 앞세워 기대감을 보였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예전부터 생각하는 것이나 의견 형성하는 것이나 접점이 꽤 많다고 생각했다"며 "탈당했으니까 한번 만나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안철수 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는 "지금 반응을 서로 나눈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금태섭 의원이 보여준 판단이나 행동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금 전 의원 회동에 안 대표가 동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처음 만나는데 같이 볼 것 같진 않다. 제가 먼저 한 번 만나보고 상황에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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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0/21 12:37: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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