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평창올림픽·佛선거 해킹' 러시아 요원 6명 기소

기사등록 2020/10/20 05:46:05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0.9.21.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0.9.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법무부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17년 프랑스 선거 등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러시아 군정보기관 관계자 6인을 기소했다.

AFP, NPR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정보국(GRU) 요원 6인을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모두 러시아에 있기 때문에 미국 법정에 세울 수는 없지만 일종의 억지책으로 내린 조치다.

이들은 평창올림픽 당시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논란으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출전할 수 없어지자 올림픽 개막식 등에 대해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소속당과 지역 정부들에 대해 해킹을 시도했다. 같은 해 세계 곳곳의 기업체 컴퓨터에 멀웨어 '낫페트야'(NotPetya)를 퍼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2015년 12월과 2016년 12월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멀웨어 공격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에 대한 독살 시도 관련 국제수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존 데머스 법무차관보는 "러시아만큼 사이버 역량을 악의적이고 무책임하게 무기화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어떤 나라도 위대함을 되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 외무부도 러시아 GRU가 평창올림픽, 올해 도쿄올림픽 등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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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0/20 05:46: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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