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만년필·타자기로 항일정신 담긴 시 필사 체험
낚시·과일 수확 응용한 시 짓기 놀이체험도 눈길
![[광주=뉴시스] 김민국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용아생가에서 열린 '아시별' 한글날 행사에서 한 학생이 서예 체험을 하고 있다. 2020.10.09. blank9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0/09/NISI20201009_0016764346_web.jpg?rnd=20201009134420)
[광주=뉴시스] 김민국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용아생가에서 열린 '아시별' 한글날 행사에서 한 학생이 서예 체험을 하고 있다. 2020.10.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민국 기자 = "옛 시인들의 필기구로 한글을 또박또박 써보니 새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껴요."
574주년 한글날인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시인 용아(龍兒) 박용철의 생가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아이들의 시로 물드는 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학부모 등 30명이 참가했다.
'한글놀이터' 행사장에선 과거의 시인들이 썼던 필기구로 박용철 시인의 '떠나가는 배'를 필사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들은 '1000년 전 시인의 필기구'인 붓과 '100년 전 시인의 필기구'인 타자기·만년필을 이용해 한 글자씩 정성스레 써내려 갔다.
한 아이는 필기감이 어색해서인지 만년필을 거듭 고쳐잡았다. 또다른 아이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보며 '어떻게 쓰는 거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가장 빨리 필사를 끝낸 한 아이는 원고지를 들어 보이며, 뿌듯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만년필로 글씨를 쓴 구모(12)군은 "처음 사용하는 필기구라서 어려웠다. 하지만 한 글자씩 열심히 쓰다보니 한글의 아름다움이 더 잘 느껴졌다"고 말했다.
지도 강사 김모(22·여)씨는 "박용철 선생의 '떠나가는 배'는 일제강점기 항일 정신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이 같은 의미를 되새겨 아이들이 한글의 소중함과 민족 정신을 동시에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김민국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용아생가에서 열린 '아시별' 한글날 행사에서 한 학생이 시(詩)어가 쓰여진 과일을 따고 있다. 2020.10.09. blank9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0/09/NISI20201009_0016764348_web.jpg?rnd=20201009134426)
[광주=뉴시스] 김민국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용아생가에서 열린 '아시별' 한글날 행사에서 한 학생이 시(詩)어가 쓰여진 과일을 따고 있다. 2020.10.09. [email protected]
시 짓기 놀이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시어(魚) 낚시터에서 아이들은 단어가 쓰여진 물고기 인형을 자석 낚싯대로 건져올렸다. 이어 건져낸 단어들을 이용해 손수 창작시를 써내려갔다.
비닐하우스에서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시어가 적혀진 과일을 따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과일 겉에 써져있는 시어를 또박또박 읽으며 한 글자씩 의미를 되새겼다.
홍모(8)양은 "이렇게 한글 놀이를 하니 어려운 단어도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용아 생가 맞은 편 건물에선 부모들이 책상에 둘러 앉아 도장을 파고 있었다. 도장엔 자녀의 이름이 옛 한글 형태로 각인돼 있었다.
학부모 김모(40·여)씨는 "아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갖게 되면 한글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며 "아들이 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을 이 도장을 통해 두고두고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기념 행사를 계기로 아이들이 한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 동시에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닐하우스에서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시어가 적혀진 과일을 따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과일 겉에 써져있는 시어를 또박또박 읽으며 한 글자씩 의미를 되새겼다.
홍모(8)양은 "이렇게 한글 놀이를 하니 어려운 단어도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용아 생가 맞은 편 건물에선 부모들이 책상에 둘러 앉아 도장을 파고 있었다. 도장엔 자녀의 이름이 옛 한글 형태로 각인돼 있었다.
학부모 김모(40·여)씨는 "아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갖게 되면 한글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며 "아들이 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을 이 도장을 통해 두고두고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기념 행사를 계기로 아이들이 한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 동시에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김민국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용아생가에서 열린 '아시별' 한글날 행사에서 한 학부모가 자녀의 한글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만들고 있다. 2020.10.09. blank9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0/09/NISI20201009_0016764345_web.jpg?rnd=20201009134423)
[광주=뉴시스] 김민국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용아생가에서 열린 '아시별' 한글날 행사에서 한 학부모가 자녀의 한글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만들고 있다. 2020.10.09.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