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산발집회…與 "차벽은 방역의 벽" 野 "독재의 그림자"

기사등록 2020/10/03 18:08:19

경찰, 800여명 동원해 도심 집회 차단에 주력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가 전면 금지된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경찰 봉쇄돼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검문소 90개소를 설치하고 800여명의 경력을 동원했다. 21개 기동대 등 부대 인력도 배치됐다. 2020.10.0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가 전면 금지된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경찰 봉쇄돼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검문소 90개소를 설치하고 800여명의 경력을 동원했다. 21개 기동대 등 부대 인력도 배치됐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개천절인 3일 일부 보수단체가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시도한 것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결국 일부 단체가 기자회견을 강행하며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온 국민이 종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주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을 에워싼 차벽은 우리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며 "부디 오늘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과장된 과잉대응이 국민들의 불안감과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경찰의 집회 차단을 에둘러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3일 오후 광화문역 7번 출구 인근에서 8·15 참가자시민비대위 기자회견에서 최인식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0.10.03. wakeup@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3일 오후 광화문역 7번 출구 인근에서 8·15 참가자시민비대위 기자회견에서 최인식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0.10.03. [email protected]
이어 여당을 겨냥해 "이를 정쟁에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도 밝혔다.

배현진 대변인도 "경찰 버스 차벽으로 꽉 막힌 광화문에서는 오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불심검문이 온종일 벌어졌다"며 "지난 대선, 광화문 집무실을 공약하며 '소통의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부산 피웠던 문재인 정부의 광화문, 바로 그 곳에 경찰 버스 차벽으로 가로막힌 독재의 그림자가 섬뜩하게 드리웠다"고 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의 시위가 전면 금지되자, 보수단체들은 소수 인원으로 광화문 광장 인근에 모여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 검문소 90개소를 설치하고 8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대규모 집회 차단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개천절 산발집회…與 "차벽은 방역의 벽" 野 "독재의 그림자"

기사등록 2020/10/03 18:08:1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