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공격으로 2명 다쳐...파키스탄 출신 용의자 등 체포
"범행 장소·시기 고려할 때 테러 추정"
프랑스24, AP, AFP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파리 동부에 위치한 샤를리 에브도의 옛 사무실 인근에서 흉기 공격이 벌어져 최소 2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전해졌다.
핵심 용의자는 파키스탄 출신 18세 남성으로 사건 직후 체포됐다. 이 남성은 한 달 전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붙잡힌 적이 있지만 이슬람 급진주의 관련 경찰 수사망에는 올라있지 않았다.
경찰은 파리 외곽에 있는 핵심 용의자의 집을 수색하면서 1983~1996년생 남성 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알제리 출신 남성 역시 핵심 용의자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를 받았지만 곧 풀려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일대를 봉쇄하고 수색하다가 수상한 포장물이 발견됐지만 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발물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테러 수사를 개시했다. 검찰은 공격 장소와 시점을 고려할 때 범행 동기를 테러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흉기 공격이 발생한 곳은 샤를리 에브도의 예전 사무실 건물 앞이다. 이 사무실에서는 2015년 1월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했다.
테러범들은 풍자 매체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희화화하는 만평을 그려온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샤를리 에브도의 현 사무실 주소는 안보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재 파리에서는 당시 테러 공격 연루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사건 현장을 찾은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샤를리 에브도에 가한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 있는 시점에 상징적 장소에서 공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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