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일주일 스가, 쉼없이 지식인 만나고 각료엔 지시…개혁 공세

기사등록 2020/09/24 14:54:08

각료 관저로 불러 개별적으로 개혁 지시

19~22일 연휴엔 각국 정상과 전화회담 일정

외교일정 소화하며 연휴 동안 지식인 10명 만나 의견 들어

[도쿄=AP/뉴시스]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9.24.
[도쿄=AP/뉴시스]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9.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로 취임한지 일주일을 맞은 가운데 '개혁'을 위해 공세를 하고 있다.

24일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오후 6시께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취임 1주일이 경과한 데 대해 "취임 기자회견 때 관공서의 수직(적 관계)·기득권·나쁜 전례주의를 타파해 규제 개혁을 실시, '국민을 위한 일하는 내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경제대책, 디지털청 설치, 불임 필요 보험 적용 등에 대해 관계 각료와 논의해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에 대해서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시작해 관계 정상과 차례로 전화회담을 실시해 반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안테나를 높게 세워 속도감을 가지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부터 '규제 개혁'을 주창한 스가 총리는 개혁을 공격적으로 밀어부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그는 총리 취임 후 총리 관저에 각 각료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개혁 지시를 하고 있다.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불임 치료 보험 적용에 대해서는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을 불러 지시했다. 지난 23일에는 사카모토 데쓰시(坂本哲志) 1억총활약상에게 불임치료 대책에 대해 "후생노동상과 제대로 역할 분담하며 해 달라"고 강력 지시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에게도 개혁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고노 개혁상은 지시 받은 다음날 신속히 '행정개혁 목표함(수직 110번)'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설치했다. 개혁에 대한 의견을 받는 창구다. 창구에는 의견이 쏟아져 신청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앞줄 가운데)가 내각을 출범했다.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첫 각의(국무회의)를 마친 후 내각 각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9.17.
[도쿄=AP/뉴시스]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앞줄 가운데)가 내각을 출범했다.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첫 각의(국무회의)를 마친 후 내각 각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9.17.
정부 고위 관리는 이러한 흐름이 '스가류(菅流)'라면서 "(스가) 총리는 지시 뿐만 아니라 각료도 '한다'고 말하게 해 흐름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기 중의원 해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권 '성과'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스가 총리는 전임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아래서 7년 8개월 간 관방장관을 역임했다. 관방장관 재임 중 외국 방문은 단 2번이라서 외교 부분에서는 경험 부족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이에 취임 직후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전화 회담을 실시해 협력 확인에 나서고 있다. 25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회담도 조정중이다.

그는 정책과 관련된 각계 지식인들을 만나 귀를 기울이는 행보도 보이고 있다.

24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그는 취임 후 첫 주말이자 4일 연휴였던 지난 19~22일 동안 10명의 민간 지식인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연휴 동안 트럼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 회담 등 외교 일정을 소화하며 틈틈이 지식인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20일에는 디지털청 설립을 위해 ‘일본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무라이 준(村井純) 게이오(慶応) 대학 교수와 회식했다. 21일에는 불임 치료에 정통한 스기야마 리키카즈(杉山力一) 의사와 면담했다.

이외에도 경제학자인 다카하시 요이치(高橋洋一) 가에쓰(嘉悦) 대학 교수, 저널리스트인 다하라 소이치로(田原総一朗), 거대 주류 및 음료업체 산토리홀딩스 니이나미 다케시(新浪剛史) 사장, 경제 저널리스트 다카라베 세이이치(財部誠一) 등과 면담했다.

연휴 전에도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蔵) 파소나그룹 회장 겸 도요(東洋) 대학 교수, 선거 플래너인 미우라 히로시(三浦博史) 등과 각각 아침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연휴 다음날인 23일에는 각료와 자민당 간부 뿐만 아니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군마현지사와 회담도 소화했다.

스가 총리의 쉼 없는 릴레이 회담에 대해 23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부터 여러 채널에서 의견을 들어왔다. 그 자세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베 정권 계승’을 내세운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부정적인 유산'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 스캔들을 불렀던 '벚꽃을 보는 모임(桜を見る会)' 행사는 중단하겠다고 했으나, 해당 행사의 이상적인 형태 검토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필요한 조사는 이미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이란 1952년부터 매년 각계에서 업적을 남긴 인물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한 총리 주최 행사다. 매년 봄 각계 인사를 불러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고 꽃 아래서 기념 촬영 등을 가진다.

그러나 지난해 말 아베 전 총리가 이 모임을 사유화 했다는 파문이 일었다. 행사에 자신의 지역구인 혼슈(本州) 야마구치(山口)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아베 총리 후원회' 관계자가 다수 초청됐다는 의혹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다른 정치 스캔들인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 학원 문제와 관련 문서 부정 조작 문제도 재조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스가 정권은 부정적인 유산을 질질 끌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스가 총리의 전임인 아베 전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올해 들어서는 휴일 회식이나 간담회 등은 거의 실시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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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9/24 14:54: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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