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위중증 환자는 천천히 감소…사망자는 1~2주간 계속 될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분간 일정 수준을 이어가겠지만 점차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발생은 추후 1~2주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발생은 당분간 어느 정도 수준을 이어가겠지만 천천히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망자 발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환자로, 자칫 치사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와 위중증 환자 규모가 시차를 두고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일일 신규 확진자는 대략 8월 마지막 주에 피크에 다다랐던 것으로 보이고 이후 천천히 감소해 9월 첫째 주, 9월 둘째 주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위중증 환자 수를 보면 8월을 지나 9월 첫째 주에 가장 많이 잡히는데, 이는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에 다다랐던 시기로부터 대략 일주일 정도 시간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지난주에는 9월 첫째 주보다 적은 수의 신규, 중증·위증환자 수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보면 일정 수준 위중증 환자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다만 "감소 추이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은 단계"라며 "또 신규 확진자 연령 구조를 볼 때 60대 이상 규모가 그렇게 많이 줄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 발생은 어느정도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사망자 규모와 관련해서는 향후 1~2주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발생 후 시간차를 두고 위중증으로 진행되고, 또 다시 시간차를 두고 사망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최근 발생은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사망자 발생이 조금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위중증 환자 분류전 사망한 경우가 많아 사망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는 26명으로 확인되는데 이들 중 위중이나 중증 단계로 모니터되지 않고 사망한 경우는 현재까지 3명"이라며 "이 규모는 위중증 환자 규모가 줄지 않는 부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총 158명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137명(86.7%), 50대 14명(8.9%), 40대 6명(3.8%), 30대 1명(0.6%)이다.

위중증 환자 중 80세 이상은 32명(20.3%), 70대 61명(38.6%), 60대 44명(27.8%)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367명으로 60세 이상이 344명(93.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80세 이상이 188명(51.2%), 70대 114명(31%), 60대 42명(11.5%)이며, 이어 50대 17명(4.6%), 40대 4명(1.1%), 30대 2명(0.6%)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