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후환경 위기, 경제성장 계기로 반전시킬 것"

기사등록 2020/09/07 18:30:00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사…韓 주도 첫 UN기념일

"코로나, 기후환경과 무관치 않아…미룰 수 없는 과제"

"미세먼지 농도, 여전히 높아…강력한 정책 실시할 것"

"그린 뉴딜, 코로나 극복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책"

"일자리 창출하고 우리 사회 포용성 높이는 성장 모델"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제1회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 기념사 영상메시지. 2020.09.07. (사진 = 청와대 제공)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제1회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 기념사 영상메시지. 2020.09.07. (사진 = 청와대 제공)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기후환경 위기를 우리 경제의 성장 계기로 반전시키겠다"며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의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1회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푸른 하늘의 날) 기념사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기념일 제정을 처음 제안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UN) 공식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23일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하자는 취지로 UN기념일 제정을 제안했고, 같은 해 12월19일 UN 회원국의 합의로 푸른 하늘의 날이 제정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북극과 시베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류의 일상을 침범한, 코로나 같은 감염병도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 생태계의 교란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의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환경 문제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역설적으로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분명한 것은 기후환경 문제가 어떤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며, 국제적인 협력만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비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과 초미세먼지가 줄었다면서도 "아직도 미세먼지 농도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으로 푸른 하늘을 되찾아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기 감축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화하겠다"며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 ▲태양광·풍력 설비 확대 ▲수소차 보급 확대 ▲스마트 전력 플랫폼 구축 등을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그린 뉴딜은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는 성장 모델"이라며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환경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친환경차와 미세먼지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총 73조원이 투자되고 일자리는 66만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그린 뉴딜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후환경위기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겠다"며 ▲2050 장기 저탄소발전전략 마련 ▲미세먼지 저감 위한 역내 협력 강화 ▲P4G 정상회의로 실질적 협력 모색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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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9/07 18: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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