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 "예전보다 백화점 안 간다"
구경하는 재미,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혀
4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백화점 방문 경험이 있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 경험 및 관련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소비자 2명 중 1명(49.3%)은 과거 대비 백화점 이용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40대 62.4%, 50대 60%)에서 이 같은 응답이 많았다. 기존 백화점을 많이 찾던 소비자들이 대거 이탈해 가고 있다는 뜻이다.
백화점 이용을 줄인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53.1%, 중복응답)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고, 모바일쇼핑과 해외직구 등 유통채널이 다양해져서(37.3%), 다른 채널에서 싸고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36.3%), 백화점 제품의 가격은 비싸서(26.8%) 등의 답이 많았다. 소비자들은 백화점 대신 인터넷쇼핑몰(61.9%, 중복응답)을 주로 많이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백화점을 방문하는 목적도 달라졌다. 구매할 상품이 있어 백화점을 방문한다고 답한 비중은 2014년 49.2%에서 2020년 46.2%로 소폭 감소했다. 휴식과 만남 등 쇼핑 이외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8.9%에서 32.4%로 증가했다. 백화점에서 가장 맣이 방문하는 매장은 푸드코트(45.7%, 중복응답)였다.
소비자 10명 중 6명(60.3%)은 다양한 유통채널이 생겨 굳이 백화점을 찾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만 같은 제품이라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이 58.7%로 많았다.
백화점이 가진 경쟁력으로는 구경하는 재미가 크고(2014년 34.7%→2020년 40.8%), 쇼핑 외 나들이 및 데이트 같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는(31.7%→37.2%) 점이다.
엠브레인모니터 관계자는 "백화점은 시간 때우기, 가족과 함께 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2014년에 비해 더 많아졌다"며 "오늘날 소비자에게 백화점은 유통채널보다는 복합문화시설이자 여가활동공간으로 많이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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