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탁현민·文대통령…노영민, 국회서 전방위 방어(종합)

기사등록 2020/09/02 20:46:41

부동산 비판 줄고, 秋 아들 의혹 등 다양한 공세

서훈 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도 운영위 출석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홍지은 기자 = 2일 국회를 찾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야당 의원들의 전방위적 공세에 적극 해명했다.

지난달 25일 국회 운영위에서 주를 이뤘던 부동산 정책 비판이 줄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의혹에서부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측근 특혜 의혹까지 다양한 소재에 걸쳐 공격이 이어졌다.

노 실장은 추 장관의 아들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탁 비서관 측근의 청와대 행사 수주 특혜 주장과 관련해선 '사실 무근'이란 취지로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2주택' 논란에 대해서는 "양산 사저는 처분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미애 아들 병역 의혹 관련 "상이한 주장과 의견있다"

노 실장은 우선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상이한 의견과 주장이 있다"며 "현재 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병역 의혹이 있는 추 장관을 장관 후보로 추천했다는 취지의 지적에는 "검증 과정에서 장관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노 실장은 "저희들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올라온 검증 결과를 놓고 판단한다"며 "임명의 문제가 있었다면 인사 추천 위원장인 저의 불찰이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적격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탁현민 측근 靑행사 수주 특혜 의혹도 적극 반박

노 실장은 지난해 6월 문 대통령 노르웨이 방문 당시 'K팝 콘서트' 행사 수주 과정에서 탁 비서관의 측근이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에 적극 반박했다.

정부가 탁 비서관과 탁 비서관 측근이 운영하는 기획사 '노바운더리'가 행사 최종 확정 전 사전 답사를 떠나고, 청와대와 수의계약을 맺은 점 등이 '특혜 의혹'으로 불거졌다.

이와 관련 노 실장은 "노르웨이 K팝 행사는 한류의 마지막 불모지라고 하는 북유럽에 한류를 전파하는 계기로 삼자는 기획 행사를 구상한 것"이라며 "행사장 예약이나 한류 스타들에 대한 사전 접촉 같은 것들은 행사가 확정된 이후에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행사의 실행 여부가 미정인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행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손해를 감수한다는 리스크를 떠안고 현지 답사를 진행해 공연장 등을 사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노 실장은 현재 국가 계약법상 긴급을 요하거나 보안을 요하거나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수의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것은 역대 어느 정부도 다 해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2주택자, 처분해야" 주장엔 "이전부지 건물 생기면 처분"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의 주택 소유와 관련한 곽상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도 반박을 이어갔다.

곽 의원이 "올해 5월4일 김정숙 여사가 새로 매입한 사저 부지에 단독 주택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2주택자"라며 양산 집을 정리해야 되지 않냐고 지적하자 노 실장은 "이전 부지에 건물이 지어지면 양산 집은 처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곽 의원이 이어 "문 대통령 내외가 구입한 이번 사저 부지에는 농지가 70%다. 농지법에 따르면 자경을 하려는 분 외에는 농지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라며 "대통령께서 취임 후 농사를 지으러 다녔다고 하면 대통령도 공무원이기 때문에 겸직이 금지돼 있다"고 따지자, 노 실장은 "겸직 금지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간호사 응원 메시지 '편가르기' 논란에 "의사들에게 여러번 고마움 표현"

문 대통령의 간호사 위로 SNS 메시지를 놓고 불거진 '편 가르기' 논란도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공의·전임의 집단휴진으로 생긴 진료 공백을 채우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을 네 편과 내 편, 친문과 반문으로 나눈다. 반문만 팬다. 뭐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도 아니고…"라고 비꼬자 노 실장은 "지금까지 의사들에게는 여러 번 고마움을 표현했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결산 심사 및 업무 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결산 심사 및 업무 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서훈 "한미워킹그룹 운용의 묘 살리려 협의"…김상조 "청탁금지법 기준액 고민"

한편 서훈 국가안보실 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도 국회 운영위에 함께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서 실장은 "한미워킹그룹의 효용성이 있다"며 "운용의 묘를 살려나가는 측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일부에서 한미워킹그룹에서 마치 우리가 남북관계 사안을 가져가 논의하고 미국과 사전 조율을 거치는 측면만 바라봐서 문제가 있다"며 "사실 한미워킹그룹이 기능하는 여러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여러 기관을 한 군데 모아서 (관련 논의를) 한꺼번에 설명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그것이 잘못 오해되고 또 과잉 기능하는 측면은 저희가 조절해서 운영의 묘를 살려 나가는 측면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김 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세중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청탁금지법 기준액을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작년에도 명절이 지날 때 비슷한 고민을 했고 팬대믹상황에서는 더더군다나 많은 고민을 한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청렴의 가치를 지켜야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라며 "정부가 전체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비율이 사상 최고다. 자본시장의 과잉 유동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최근에 와서 신용대출과 관련된 여러가지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다. 보완책을 감독 당국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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