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835척 피항…하늘·바다 결항-국립공원 통제(종합)

기사등록 2020/09/02 16:49:34

3일 오전 1시께 경남해안 상륙, 아침에 동해상 진출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오후 제주 남쪽 해상에서 동해안을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 항·포구 80곳에는 선박 2835척이 피항을 완료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강원·경북 동해안 일대의 모든 선박에 이동·대피 명령을 발령하고 긴급 점검 중이다.

2003년 태풍 '매미' 때도 발령하지 않은 선박 이동·대피 명령은 동해해경청 창설 이후 첫 발령이다.

태풍 경로의 폭풍 반경인 위험 해역에서 이동 중이거나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안전해역을 피항해야 한다. 거부 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영모 동해해경청장은 "태풍 마이삭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고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함에 따라 2003년 매미와 비슷한 경로와 강도를 가진 마이삭에 대한 선제적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의 이동과 대피 명령을 발령한만큼 안전조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울릉도행 여객선과 바지선, 어선 등이 강릉항으로 피항했다
울릉도행 여객선과 바지선, 어선 등이 강릉항으로 피항했다

 '마이삭'의 영향으로 여객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양양국제공항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오전 10시 출발 4V501편과 오후 5시10분 출발 4V505편 등 2편은 제주에 내려진 태풍특보로 결항됐다.

여객선사 씨스포빌에 따르면 강릉·묵호여객선터미널에서 운항하는 울릉도·독도 여객선 운항도 모두 결항됐다.

여객선 운항은 풍랑특보가 해제되는 4일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도선 운항도 안전사고 우려로 운항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4개 국립공원에서는 탐방객의 출입을 전면 또는 부분 통제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태백산·치악산·설악산 국립공원은 탐방객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오대산 국립공원은 부분통제되고 있다.
태풍 마이삭 대비 사전 점검 (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태풍 마이삭 대비 사전 점검 (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오대산의 통제 수위는 태풍이 점차 강원도에 접근할 때 전면통제로 강화될 예정이다.국립공원공단은 기상특보 발효에 따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자연공원법에 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특보 해제 후 공원 순찰을 통해 안전 상태를 점검 후 통제 해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시속 162㎞(초속 45m)의 매우 강한 상태로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늘 오후 9시께 서귀포 동쪽 약 150㎞ 해상까지 북상하고 내일 오전 1시께 경남 해안을 지나 아침에는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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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2835척 피항…하늘·바다 결항-국립공원 통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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