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면 예배참석 숨긴 신도·목사 고발 예정

기사등록 2020/09/01 16:00:57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만 11명, 구상권 청구도

교회 다니면서도 오래전에 다녔다며 거짓말한 신도

아내 확진 알았으면서도 적극 조치 취하지 않은 목사

[대전=뉴시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1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교회 집단감염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1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교회 집단감염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가 교회 대면예배에 참석하고도 거짓진술을 한 신도와 적극적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목사를 고발조치한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와 관련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첫 교회관련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만 11명이다.

특히 시는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었음에도 역학조사를 방해한 사실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실제 지난 21일 확진된 194번 확진자(대덕구 송촌동 60대 여성)는 16일 대면예배에 참석했음에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고, 오래전에 해당 교회를 다녔다고 거짓진술까지 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어제(8월 31일) 이 교회 목사 259번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16일 대면예배에 194번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194번 확진자가 16일 예배참석을 솔직히 말했다면 교인명단을 확보해 즉각 격리조치 할 수 있었다.

교회 목사 259번 확진자의 처신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목사의 부인인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가 지난 25일 확진통보를 받았는데도 함께 인천까지 가서 예배를 드렸는데도 신도들에 대한 검사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16일과 23일에 대면 예배를 했고, 30일은 웹캠을 이용해 온라인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16일 예배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한 194번과 아내의 확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259번 확진자의 태도가 아쉽다"면서 "고발과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대면예배를 본 교회는 128곳으로 파악됐다. 시는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중임을 알리는 공문을 재발송하고, 행정이행을 안할 경우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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