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3분기 실적전망 '맑음'…본격 주가 탄력받나

기사등록 2020/09/01 07:00:00

증권가, 통신3사 3분기 실적 개선 전망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통신주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본격 주가가 탄력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디지털 뉴딜' 정책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359억원, 224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7.52%, 43.7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통신3사는 2분기에도 연결 영업이익 합계가 9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나타낸 바 있다.

3분기부터는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증가한 효과가 본격화되는 등 장기적 이익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통신 요금 인가제 폐지 등 규제 완화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3사가 3분기부터 장기 이익 성장 국면으로 본격 진입할 전망이고 규제 환경이 어느 때보다 양호하다. 최근 요금 규제가 완화되고 5G육성책이 강화되는 양상"이라며 "또 전세계적인 5G 투자 증가는 5G장비주뿐 아니라 국내통신3사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일동안(지난달 17~28일) 외국인은 SK텔레콤을 8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 5위권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의 경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시장 지수 비중 확대와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자회사 원스토어ADT캡스 상장 추진이 호재로 꼽힌다.

SK텔레콤에 대해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현금배당수익률은 4.1%이지만, 자사주 매입을 반영한 유효배당수익률은 6.6%에 달한다"며 "올해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여건에 무선 매출 턴어라운드, 배당 정책 강화 등이 더해져 양호한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초 통신사 실적 발표에서 보여준 유무선 성장 및 이익 턴어라운드와 배당에 대한 자신감으로 외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 및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먼저 상승했는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장기 성장사이클 진입 및 이익 개선, 배당 상향이란 투자포인트는 3사간에 유사하므로 통신업종이 시차를 두고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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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3분기 실적전망 '맑음'…본격 주가 탄력받나

기사등록 2020/09/01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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