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병상 안 부족한가"…의료원 "관리 가능한 수준"(종합)

기사등록 2020/08/28 16:29:18

국립중앙의료원 찾아 병상 확보 계획 등 현황 점검

중증 환자 사망 보도, 생활피료센터 현황 꼼꼼히 질문

지자체 현장 파견 직원들 격려도…"끝까지 최선" 주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중증 병상 확보 현황을 보고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0.08.28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중증 병상 확보 현황을 보고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병상 확보 현황 계획을 점검하고 정부의 철저한 지원을 강조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지난 21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공동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이 부족하다는 중환자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5%를 넘어선 상태로 치료용 병상 4개 중 1개만 비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에 중증환자 병상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운영 상황을 하나하나 질문하며 꼼꼼히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확진자 수가 완치자 수보다 많은 동안에는 병상이 부족할 수 있는데 그 점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만큼 대책이 충분히 있나"라고 물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조실장은 중증환자 병상과 관련해 "(확진자 수가) 지금의 2~3배가 된다면 또다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지만 질병이 그렇게까지는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은) 아닌 듯하다"라며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서는 계속해서 중증 환자가 제때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자택에 대기하는 시간이 많다든지 심지어는 자택에 대기하던 중에 사망하거나 한다든지 그런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확진을 받고 이송하러 가는 상황에서 사망한 것이고, 병상 배정이 되지 않아서 사망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대응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8.28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대응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중증환자는 병상 부족 문제보다 인력 부족의 문제가 더 크다. 경희대에서는 중환자 병상 8개가 준비돼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당장은 1개 병상 밖에 가동하지 못한다"고 고충을 전했다.

또 이 반장은 "(확진자 중) 상당수는 경증 환자이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를 계속 확대해 가면서 병상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충분하진 않지만 환자가 병원에 입원을 못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무증상자 혹은 경증환자를 돌보는 생활치료센터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기 전 잠시 자택에 계시는 동안에도 의료진으로부터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돼 있나"라고 물었다.

고은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은 "중간에 보건소 담당자를 통해서 환자 증세가 악화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시·도 병원이나 전문의가 (입소 대상자를) 봐줄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생활치료센터가 다인실로 운영되는 경우와 관련해 "본인이 경증인데 코로나에 감염된 분들과 같은 방을 쓰면 중증으로 변한다는 염려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 반장은 "지금은 수도권 환자가 많아 무증상 환자들은 무증상, 기침을 하는 환자는 기침하는 환자끼리 같은 객실 사용하도록 운용한다"며 "교차 감염의 문제는 없는 걸로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의 증세가 악화되면 제때 중증 환자 병동으로 이동될 수 있는지 여부도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대응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8.28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대응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수도권 지역의 공동 병상관리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 반장은 "병상에 여유가 있는 인천과 (병상이) 거의 다 찬 경기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수도권 차원에서 환자가 생기고 필요하다면 즉시 입원시킬 수 있도록 공동지원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이 민간병원과의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를 묻자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충분한 협력과 조정은 현재까지 원활히 되고 있고, 향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목표를 설정해 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분명히 있을 수 있으나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클린 캐파시티(clean capacity)' 자체를 갖추고 있고, 잘 관리한다면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파견 온 현장대응반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긴 시간 동안 코로나와 전쟁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너무 수고들 많이 했다"며 "근래에 상황이 좀 더 나빠져서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이 고비를 빨리 극복해서 다시 또 안정된 상태로 되돌아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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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28 16:29: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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