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0.5%…코로나 만회(종합)

기사등록 2020/08/28 10:38:31

상반기 수익률 0.5%…5월 말부터 상승유지

"국내외 증시 회복세, 채권 평가이익 덕분"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0.5%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각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4월 말까지 마이너스(-)를 지속했으나 5월 말 상승 전환해 플러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6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0.50%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전년 대비 15조5000억원 증가한 75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30%, 누적 수익금은 총 371조2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월별 국민연금 수익률은 1월 말 0.6%로 시작해 2월 말 -0.45%, 3월 말 -6.08%, 4월 말 -2.5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했었다.

수익률은 5월 말 0.37%로 상승 전환한 뒤 6월 말 0.5%로 추가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국가의 부양책, 통화 완화 정책으로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였고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영향을 받아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과 장기화 우려로 사상 유례없는 충격을 받아 국민연금 역시 한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에 힘입어 6월 말 현재 수익률은 플러스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말 자산군별로는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해외채권과 국내채권 자산군 수익률이 각각 7.9%, 2.13%로 집계됐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2.41%, -3.46%로 각각 나타났다. 대체투자는 4.24%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채권 자산군은 주요 국가들이 경기부양, 선제적 위기 대응 방안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며 금리가 하락해 평가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증가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국내채권은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연초 이후 51.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해외채권은 미국채 10년물 기준 올해 들어 129.4bp 내렸다.

국내외 주식 자산군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연초에 급락했으나 글로벌 주요국가의 부양책,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또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라 해외주식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국내 코스피는 연초 이후 6월 말까지 4.1%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도 같은 기간 7.2%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7% 올랐다.

한편 이번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 수익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이다. 대체투자 자산은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해,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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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0.5%…코로나 만회(종합)

기사등록 2020/08/28 10:38: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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