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아파트 관련 28명 확진…"하수구·환기구·엘리베이터 전파 가능성"

기사등록 2020/08/27 12:13:20

구로구 아파트 확진자 8명…금천구 소재 업체 20명

방역당국, 하수구, 환풍기, 승강기 등 감염경로 조사

서울시, 역학조사반 오전부터 1차 현장조사 진행중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 등이 방역과 역학조사를 위해 아파트로 들어가고 있다. 2020.08.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 등이 방역과 역학조사를 위해 아파트로 들어가고 있다. 2020.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구로구 소재 한 아파트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 아파트의 한 라인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환기구, 하수구, 엘리베이터 등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1명이 지난 23일 최초 확진된 후 25일까지 4명, 26일 23명이 추가 학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이 가운데 해당 아파트 거주자 중 확진자는 총 8명이고, 나머지는 이 아파트 확진자 중 1명이 근무한 금천구 소재 축산물가공업체 직원 등 20명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구로구 아파트에서 금천구 소재 축산물가공업체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인지 감염전파 선후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최초 확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아파트 해당 동은 268세대 500여명이 거주 중이다. 시는 지난 25~26일 아파트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436명을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명, 음성 24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시와 구로구는 이 아파트의 한 라인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감염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역학전문가, 건축전문가, 설비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 구로구 등과 함께 감염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하수구, 엘리베이터, 환기구' 등을 확인하는 등 1차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 아파트의 감염경로와 관련해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확진자가 발생이 많이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 전문가 등과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시뮬레이션 등을 바탕으로 (감염경로 조사 등의) 방향이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하수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감염됐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하고 향후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정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는 주방 및 화장실 환풍기 등 11건에 대해서는 환경검체 검사를 실시한 상태다.

시는 해당 아파트 확진자 중 1명이 근무한 금천구 소재 축산물가공업체의 직원 및 건물 입주자 등 총 153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다. 검사결과 양성 20명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진행중이다.

시는 해당 업체를 긴급 방역조치하고, 추가 접촉자와 감염경로를 조사를 위해 환풍기, 조리기구 등 환경검체 8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26.  [email protected]
앞서 시는 전날인 26일 오후 6시30분부터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시 역학조사실, 시 식품관련부서 및 자치구 등과 방역조치를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시설 위험도 평가와 감염경로, 식품 관련 부분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유통된 식품 물량 확인 및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검체검사를 실시한다. 단계적으로 인근 유사 업체 파악 등 관리범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해당 축산물가공업체에서 확진자가 나온 만큼, 시설 위험도 평가와 유통된 식품 물량 확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유미 국장은 "유통된 생산품에 대해 조사를 해서 현재 어떤 유통과정에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업체에서 보관하고 있는 가공품은 폐기처리하고, 유통경로 확인하고 판매된 걸 확인하고 전수 폐기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유통된 생산품으로 인한 감염전파 가능성과 관련해 "식품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는 상태"라며 "특히 (해당 업체의 생산품이)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를 익혀서 먹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구로 아파트 관련 28명 확진…"하수구·환기구·엘리베이터 전파 가능성"

기사등록 2020/08/27 12:13:2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