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4명 신규 확진 역대 최다…"역학조사·선별진료소 강화"(종합)

기사등록 2020/08/27 12:28:16

하루 추가 확진자 최고치 기록…서울서 총 3386명 감염

구로 아파트 관련 28명 확진…주민 등 436명 검사 진행

금천 축산물가공업체서 20명 감염…아파트 확진자 근무

서울시, 역학조사·선별진료소 운영 강화…"확산 줄일 것"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8.2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구로구 아파트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 발생하는 등 하루 만에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54명 증가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역학조사 및 선별진료소 운영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7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386명이라고 밝혔다. 26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154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26일 기록한 하루 추가확진자 154명은 지난 1월 서울지역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서울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부터 줄곧 세자릿 수를 유지했다. 17일 132명이 추가 감염된 이후 18일 151명, 19일 135명, 20일 126명, 21일 128명, 22일 140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23일 약 일주일 만에 90명이 추가 확진돼 두자릿 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다시 13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25일 112명, 26일 154명 등을 기록했다.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해 23명이 추가 확진돼 총 28명이 감염됐다. 구로구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1명이 23일 최초 확진된 이후 총 27밍 추가 감염됐다. 확진자가 발생한 아파트 해당 동은 268세대 500여명이 거주 중인 상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에서는 25~26일 아파트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436명을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명, 음성 245명이 발생했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구로구 소재 아파트 확진자 중 1명이 근무한 금천구 소재 축산물가공업체에 대해서도 직원 및 건물 입주자 등 총 15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양성 20명 발생했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8명 증가해 551명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2232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550명, 나머지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총 5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로 지난 16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0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박 국장은 "지역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8월15일 도심 집회 참가자는 모두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강서구 병원과 관련해서도 해당 병원 간호사가 최초 감염된 이후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추가 확진자들은 병원 내 감염이 아닌 최초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판명됐다.

박 국장은 "접촉자 등 125명을 검사했고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117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를 위해 집결해 있다. 2020.08.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를 위해 집결해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는 65명이 추가돼 총 576명으로 집계됐고 소규모 집단감염 등 기타 확진자는 37명이 증가해 1471명을 나타냈다.

이외 ▲여의도 순복음교회 27명(2명 증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66명(1명 증가) ▲강서구 병원 관련 6명(3명 증가)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 32명(2명 증가) 등을 기록했다.

서울시 포함 수도권 병상가동율은 74%로 조사됐다. 시는 27일 추가로 206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 운영하며, 29일부터는 250개 병상 규모의 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시는 '수도권 공동병상 활용계획'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내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420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확진자 154명이 나와서 양성률은 3.66%를 기록했다.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양성률은 2.39%였다. 23~25일에는 3.78%를 나타냈다. 그 이전에 비해 굉장히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바로 (코로나19 확산세가)꺾일 조짐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위험한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증상이 있거나 위험한 시설에 갔거나, 집회에 참석한 분은 검사를 받고 조기에 격리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역학조사 및 선별진료소 운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확진자 급증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박 국장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에 대해 동선조사나 역학조사를 실시간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에서 지원하는 역학조사 지원반 인원을 확대해 우선적으로 차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고위험 시설에 가신 분이나 증상이 있는 분들이 빨리 검사를 받는게 중요하다. 이런 분들이 검사를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 운영도 강화하겠다. 최근 추이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함께 새로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에서 253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에서 2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밖에 관악구 206명, 강서구 189명, 강남·노원구 159명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총 확진자 3386명 중 1636명은 현재 격리 중이다. 1733명은 퇴원했고 사망자는 17명을 유지했다.

박 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과 시민들의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시설 관계자 및 시민들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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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54명 신규 확진 역대 최다…"역학조사·선별진료소 강화"(종합)

기사등록 2020/08/27 12:28: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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