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의료 파업, 전시상황서 전장 이탈과 마찬가지"

기사등록 2020/08/27 13:37:47

"사상 최대 화재 앞 파업하는 소방관과 진배없어"

"의대생 의과시험 거부, 개인 손해, 국가적 부담"

"정부, 법대로 할 수밖에…가진 선택지 크지 않아"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국 교회 지도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8.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국 교회 지도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지금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의료계 현장 복귀를 강하게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 교회 주요 지도자들과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전시상황이 되면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나갔던 군인들도 군대로 돌아와 총을 잡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코로나 방역을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큰 위기이고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비유하자면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화재 앞에서 파업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의대생들이 의과시험을 거부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의대생 개인에게도 막대한 손해가 일어나고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면서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로서 한편으로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가진 선택지가 그렇게 크게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집단 휴진에 돌입한 전공의와 전임의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에 응하지 않을시 원칙적인 법 집행 외 선택지가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하며 의료계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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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27 13:37: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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