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1.3%로 하향...기준금리는 동결

기사등록 2020/08/27 10:06:43

코로나 재확산 충격에 성장률 대폭 하향

사상 최저 수준 기준금리 동결 유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08.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7일 기준금리를 현재 연 0.5%로 동결했다. 국내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타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로 동결했다. 지난 3월 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내리고 5월 다시 0.5%로 인하한 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대 성장률 충격이 현실화됐지만, 이미 기준금리를 낮출만큼 낮춘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기준금리 0.5%는 사실상 실질적 금리의 하한선인 '실효하한'에 맞닿았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서울=뉴시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0.5%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0.5%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부동산·주식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점도 추가 금리인하에 부담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풀려난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쏠리면서 자산가격 거품이 커졌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경우 실물 경기를 지원하기보다는 집값 상승 등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은이 금리 동결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한 -0.2%에서 -1.3%로 대폭 내려잡으면서 국내 경제는 올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내년 성장률은 2.8%로 제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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