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비하하는 게시물
총선 전 김병준 측 선대위원장에 전달
선대위원장이 SNS에 사진 올리며 논란
사자명예훼손 고발…유족도 "처벌 원해"
26일 경찰, 기소의견 달아 검찰에 송치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씨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15 총선 전인 지난 3월께 김 위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던 조관식 전 위원장에게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카카오톡으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물은 노 전 대통령이 엎드려 절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등을 발로 밟고 있는 합성사진과 함께 "나라를 말아먹으려 나를 부엉이 바위에서 작업했냐? 느그덜 다 죽었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게시물은 조 전 위원장이 지난 3월27일 "카톡에 올라온 자료 1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SNS에 올리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는 지난 4월10일께 조 전 위원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뒤이어 조 전 위원장에게 해당 카톡을 보낸 A씨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을 거쳐 동대문경찰서에 배당했다.
사자명예훼손죄는 친고죄여서 유가족의 처벌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노 전 대통령 측 유가족도 A씨 처벌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 대표는 "총선이 끝난 후 5월께 유가족 측으로부터 처벌(을 원한다는)확인서를 받았다"면서 "A씨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도 이뤄져 이번에 검찰로 송치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조 전 위원장은 논란이 일자 총선 전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조 전 위원장은 현재 세종경찰서로 이관돼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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