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75% 파업 동참, 혼란 불가피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에서도 의료계 총파업에 전공의·전임의·봉직의와 동네병원 개원의까지 동참하면서 일부 진료 공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강행된 이번 총파업은 28일까지 사흘간 진행, 의료 현장의 상당한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26일 광주시의사회 등에 따르면, 전남대병원(본원·빛고을·화순)은 전공의(인턴·레지던트) 314명 중 220여 명, 조선대병원은 전공의 142명 중 12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전임의를 포함하면, 총 170여 명 중 150여 명이 휴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기독·보훈병원 전공의 대부분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 지역 동네의원 947곳 중 10% 안팎(광주시청 잠정 집계 기준)도 휴가를 내고 진료를 중단했다.
이번 파업이 사흘 동안 진행되는데다 이미 전공의들이 닷새 동안이나 의료 현장을 떠나 업무에 과부하가 걸려 있어 진료 공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성형외과·안과·신경외과·감염내과·외과·정형외과·내분비과 등 일부 부서 진료가 잠정 중단 또는 축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병원도 응급환자 수술을 제외하고 전체 수술 규모를 절반이상 줄였고, 외래 환자 진료도 축소됐다.
조선대병원 입원 환자 박모(42)씨는 "코로나19 시국에 의료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의료 대란까지 이어질까 우려된다. 조속히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역 각 의료기관과 협의해 비상 진료 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고, 시의사회도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의 4대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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