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나발니, 독살 시도 당했을 가능성 높아"

기사등록 2020/08/24 22:34:57

독일 총리실 대변인 "러시아서 몇몇 사례 있어"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약이 섞인 음료를 마친 후 의식을 잃었다고 20일(현지시간) 나발니의 대변인이 발표했다. 사진은 2019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연설 중인 나발니의 모습. 2020.8.20.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약이 섞인 음료를 마친 후 의식을 잃었다고 20일(현지시간) 나발니의 대변인이 발표했다. 사진은 2019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연설 중인 나발니의 모습. 2020.8.2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독일 정부는 독극물 중독 의심 증세로 쓰러진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4)가 독살 시도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나발니의 상태에 대해 "독극물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나발니를 심각하게 독살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안타깝지만 최근 러시아 역사에 몇몇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세계는 이런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러시아 야권의 핵심 인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앞장서 비판해 왔다.

그는 지난 20일 러시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쓰러졌다. 나발니 측은 그가 아침에 유일하게 차를 마셨다며, 차에 독성 물질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나발니가 처음 입원한 러시아 병원의 의료진은 그러나 그의 소변에서 카페인과 알코올이 검출됐을 뿐 독극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발니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나발니는 22일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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