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초·중 3분의 1 등교 유지…사범대생 투입해 기초학력 지원

기사등록 2020/08/19 11:00:00

즉시 활용 가능한 원격수업 콘텐츠 각 학교에 지원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 6028명 튜터 멘토링 실시

중·고등학생 사범대생 매칭…1주 15시간 이내 지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0년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22.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0년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9월11일까지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등교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2학기에 원격수업 비중이 큰 만큼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범대생·퇴직교원을 활용한 학생 일대일 멘토링을 지원해 학습격차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학기 등교 및 교육격차 최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학기에 유·초·중은 3분의 1, 2학기에는 그보다 완화된 3분의2 밀집도를 유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경기지역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속히 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학기처럼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외 학교는 3분의 1 이내 인원을 유지하도록 긴급 안내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를 비롯해 강북구 소재 학교는 오는 28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상태다. 지역 감염 상황을 고려해 방역당국과 협의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 원격수업의 비중이 여전히 큰 만큼 혼합형 수업(블렌디드 수업) 내실화에 나섰다. 우선 원격수업 콘텐츠와 동영상, 블렌디드 수업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보급한다. 유치원에는 원격수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10개 분야 178개 동영상·활동자료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매주 탑재할 예정이다.

초등학교는 매달 5편씩 선택활동 및 협력적 프로젝트 수업 동영상·수업안을 보급한다. 블렌디드 수업·원격수업 사례집도 개발해 지원한다. 등교수업이 불가능한 초등학생은 온라인에서 수업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도록 '원격수업 배움터' 강좌를 지속 운영한다. 중·고등학교는 과별 블렌디드 수업모델 10종과 도움 영상 10편을 제공한다.

각 학교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 시내 모든 초·중학교가 실시하는 '기초(기본)학력 책임지도제'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기초학력 지도자료를 개발·보급했다. 초2 집중학년제, 1수업 2교사제(더불어교사) 등 맞춤형 학습지원에 나선다.

모든 공립초등학교는 '초등 기초학력 온앤온(溫&on) 방학 집중교실을 운영한 바 있다. 교사와 학습부진 전담강사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소그룹으로 학생을 편성하고 협업을 통해 맞춤형으로 학생의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학습·피드백을 진행한다. 2학기에도 방과후 또는 등교하지 않는 날을 활용해 '집중교실'을 운영하되, 각 학교 상황과 여건에 맞게 운영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학교 1학년 전수진단을 통해 다중지원팀이 선정한 중2, 고1 학습부진 학생에게는 개별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난독증이나 경계선지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의 경우 지난 7월 신설된 동부학습도움센터와 강서양천학습도움센터가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다.

학생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초등학교는 원격학습 관리·지원이 필요한 저학년·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튜터링을 제공하는 '초등 기초학력 두리샘'(두리샘)을 학교당 1~3명씩 배치해 9~12월 4개월간 지원한다. 학교 수요조사 결과 682명이 10명 이내 학생을 맡아 총 6028명에게 온·오프라인으로 개인별 맞춤형 학습 멘토링을 실시한다.

두리샘은 원격수업일 학생의 출석을 확인하고 독려하며 스마트 기기·실시간 쌍방향 플랫폼 활용을 지원한다. 원격수업 이수 현황 확인하고 이수를 독려하며 학생의 학습 관련 데이터를 관리한다.

중·고등학교는 '일대일 학습 서포터'를 운영한다. 서울 소재 사범대생과 교육지원 취약계층 학생들을 일대일 매칭해 지원하는 사범대 학생은 최대 3명의 학생을 1주 15시간 이내에서 개별 지도한다.

퇴직교원은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1학년 학생과 읽기·쓰기·셈하기가 느린 2학년 학생들의 기초학습 지도와 인성·상담지도를 맡는다.  2학기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우선지원 대상이다.

이밖에도 교육취약 학생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교육복지우선지원 거점학교와 지역교육복지센터에서 '촘촘한 멘토링 집중 기간'을 4개월(9월~12월)간 집중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위기 및 가정불화, 불안, 우울감, 자살충동 등으로 마음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심리정서를 지원한다. 온라인 상담시스템인 혼합형 상담(블렌디드 카운셀링·Blended counseling)을 시작하며 위기학생은 위(Wee) 클래스 및 위 센터 등 전문기관에 상담·치료를 의뢰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자체 예산 93억원과 학교 예산, 지자체 협력사업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모든 국·공·사립 학교와 유치원, 특수·각종학교에 2명씩 인력을 지원한다. 각 학교는 방역활동과 등교·원격수업 지원, 돌봄교실 지원 등 필요한 인력을 10명 이내에서 채용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더욱 급박해짐에 따라 원격수업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장기화될 것이고 그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라는 공적 책무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서울 학생 모두가 안전이 보장된 환경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평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현장을 보다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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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초·중 3분의 1 등교 유지…사범대생 투입해 기초학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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