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참사 레바논 대통령, 사퇴설 일축…"권력 공백"

기사등록 2020/08/16 22:30:41

"조사, 빨리 끝낼 수 없다"

[베이루트=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폭발 참사로 훼손된 건물에 레바논 국기 모양의 배너가 걸려 있는 모습. 2020.80.16.
[베이루트=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폭발 참사로 훼손된 건물에 레바논 국기 모양의 배너가 걸려 있는 모습. 2020.80.1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BFM방송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15일 오후 방영된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사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내각이 사퇴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자신마저 물러나면 "권력 공백기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누가 정부를 감독할 것인가? 내가 사퇴하면 즉시 선거가 치러져야 하지만 현재 레바논 상황에서는 그런 선거의 조직이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폭발 원인 조사와 관련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빨리 끝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을 빨리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지중해 연안국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적어도 180명이 사망하고 6000명 넘게 부상당했다.

레바논 정부는 약 3000t에 달하는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 불이 붙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방치돼온 질산암모늄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관리 당국이 이를 무시한 정황이 나왔다.

이에 성난 시민들은 연일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산 디아브 총리를 포함한 내각은 참사 6일 만인 10일 "폭발 참사는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면서 총사퇴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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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16 22:30: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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